스트레스는 버틸 때 생기고, 수용하면 사라진다
본문
1. 사업가의 숙명은 스트레스다. 사실 사업가뿐 아니라 현대인의 숙명이기도 하다. 사업가가 관리해야 할 것 두 가지를 든다면, 하나는 사업 시스템이고 또 하나는 멘탈 시스템이다.
2. 멘탈을 관리한다는 건 결국 스트레스 관리다. 스트레스가 발생하는 이유는 외부로부터 압력을 받을 때 몸과 마음이 긴장하며 버티기 때문이다.
3. 자금에 대한 스트레스, 사람에 대한 스트레스 등 대부분의 스트레스는 어떤 나쁜 상황이 다가올 것을 걱정할 때 발생한다.
4. 결제일이 다가오는데 자금이 부족할 때, 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까 고민하면서 스트레스가 쌓인다. 어디서 자금을 마련해야 할까, 대출을 받아야 하나, 어떻게 하면 아쉬운 소리를 안하고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그런 고민에 날밤을 새운다.
5. 중요한 직원이 갑자기 근무 태도가 안 좋아지고 면담 요청이 들어오면, 가슴이 덜컹 내려앉는다. 뭐라고 설득해야 할까? 연봉을 올려줘야 하나, 승진을 시켜줘야 하나, 업무를 조정해야 하나, 나가면 그 일은 누구에게 시켜야 할까? 고민이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6. 우리는 대부분 지금 상황을 그대로 유지하고 싶어 한다. 현재 상황에 변화가 생기면 번거로워지고 할 일이 많아진다. 적응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 변화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버티다 보면 스트레스가 되고, 그게 심해지면 멘탈이 나간다.
7. 그런데 그 버티는 마음을 치워버리면, 스트레스는 사라진다. 수많은 자금의 입출금을 겪어 왔지만 늘 해결책은 있어왔다. 결제일이 되어 출금을 미루든 거래처에 얘기해서 입금을 당기든 대출을 받아 메우든, 대안을 정해 버리면 마음이 편해진다.
8. 대부분은 그걸 결정하기 전에 고민이 많고 스트레스가 커지는 거다. 결정하기 전의 상황, 뭔가 잘 모르는 상황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이 원인이다.
9. 어릴 때 빗속을 뛰어다니던 기억을 떠올려 보자. 처음에는 옷이 젖지 않으려고 이리 피하고 저리 피하면서 애를 쓰지만, 막상 옷이 젖어버리면 우산도 팽개치고 빗속을 신나게 뛰어다니게 된다.
10. 젖지 않으려 애를 쓸 때 스트레스가 생긴다. 오는 비를 그냥 다 맞겠다 생각하면, 마음 편하게 즐길 수 있게 된다.
11. 사업도 마찬가지다. 사업이란 게 원래 새로운 상황이 늘 닥치는 일이다. 계획대로 되는 일이 없고 늘 새로운 돌발 변수가 생긴다. 그런 상황에서 옷이 젖지 않으려 애를 쓰면 스트레스만 커지고, 일은 잘 안 풀린다.
12. 하지만 다가오는 상황을 그냥 받아들이고 내 몸을 흐름에 맡기면, 오히려 그 상황을 즐길 수 있다. 결국 스트레스는 두려움과 체면, 자존심을 붙잡고 버티려는 데서 오는 거다.
13. 그런 것 다 내려놓고 어떤 일이 일어나든 적극적으로 수습하겠다는 의지만 가지고 있으면, 다가오지 않은 일에 대한 고민에 내 시간을 낭비하는 일이 없어진다.
14. 그렇다고 생각없이 되는대로 사업을 하라는 것이 아니다. 신중하게 생각하고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하지만 신중함과 두려움은 다르다.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 신중하게 다각도로 검토하는 것이지 두려움을 피하기 위해 고민을 오래 하는 것은 아니다.
15. 그저 오늘 내게 주어진 과업에 최대한 몰입하여 해결하는 것, 그것이 중요하다. 내일 일은 미리 고민할 필요가 없다. 다가오는 일은 그대로 맞으면서, 명확한 목표 달성을 위해 신중하게 하나하나 풀어가는 것, 오직 그것이면 충분하다.
(written by 작마클 이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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