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요즘 대세는 인플루언서, 크리에이터다. 아이들의 미래 희망 직업으로 유튜버가 언급된지도 꽤 되었다. 그만큼 각광받는 직업이 되었지만, 인플루언서의 본질은 ‘취업 상태’에 가깝다.

2. 취업과 창업의 차이는 두 가지 관점에서 나눠볼 수 있다. 하나는 생산 시스템, 또 하나는 고객 시스템이다. 

3. 먼저 생산 시스템 관점이다. 파는 것이 노동력인가, 아니면 노동의 결과물인 상품인가의 차이다. 생산 시스템 없이 단순히 노동력을 제공하고 돈을 받는 경우는 취업 상태다. 반면, 생산 시스템을 갖추고 노동, 자본, 시간을 투입해 패키징된 상품을 판매하는 경우는 창업 상태로 볼 수 있다.

4. 다음은 고객 시스템이다. 대량의 고객을 만들어낼 수 있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가, 아니면 그렇지 않은가의 문제다.

5. 고객이란 내가 제공하는 밸류를 돈을 주고 구매하는 사람이다. 그런데 이런 고객을 자유롭게 만들어낼 수 있는 고객 시스템이 없는 경우, 소수의 고객에게 종속된 상태로 지속적인 밸류 제공을 하게 된다. 이 경우는 종속된 상태이므로 취업 상태에 가깝다.

6. 반대로 고객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면, 고객을 스스로 만들어낼 수 있다. 고객에게 종속되지 않고, 대등하거나 더 우월한 지위에서 거래가 가능해진다. 이 경우는 독립된 상태이므로 창업 상태라고 할 수 있다.

7. 이 기준을 인플루언서에 대입해보자. 인플루언서는 콘텐츠를 만들어 업로드하고, 플랫폼으로부터 수익을 받는다.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생산 시스템은 있지만, 고객 시스템은 플랫폼의 시스템을 활용하는 구조다.

8. 따라서 인플루언서는 기본적으로 취업 상태에 해당한다. 인플루언서가 종속되지 않고 독립성을 가지려면, 고객 시스템을 직접 만들면 된다.

9. 초기 단계에서는 현재의 팔로워나 구독자를 대상으로 마케팅 시스템을 구축해, 이들을 자신의 단골풀로 옮기는 작업이 필요하다. 거래가 플랫폼이 아니라 단골풀에서 일어나도록 만드는 것이다.

10. 더 나아가서는 팔로워나 구독자 외의 타겟풀에서도 고객을 유입할 수 있는 장치를 갖추는 단계로 발전해야 한다. 이 단계까지 오면 완전히 독립된 사업 구조로 넘어가게 된다.

11. 수익 시스템에서도 같은 기준을 적용할 수 있다. 노동력의 대가로만 수익이 발생하면 취업 상태다. 반면, 패키징된 상품 판매를 통해 수익이 발생하면 창업 상태에 가깝다.

12. 현실에서는 대부분의 인플루언서가 콘텐츠 수익 외에 공동구매 등 다양한 수익 구조를 혼합해 사용한다. 그래서 취업 상태와 창업 상태로 명확히 이분법으로 나누기는 어렵다. 결국 주요 수익이 어디에서 발생하는지가 판단 기준이 된다.

13. 취업 상태와 창업 상태를 구분하는 이유는 두 가지다. 시간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일할 수 있는가, 그리고 누구에게도 종속되지 않고 독립적으로 일할 수 있는가다. 

14. 자유와 독립을 삶 속에서 구현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내 상태를 창업 상태로 전환하는 것이다. 지금 어떤 일을 하고 있든, 생산, 고객, 수익 세 가지 시스템 각각에서, 취업형과 창업형 중 어느 쪽의 비중이 높은지를 점검해보면 현재 나의 독립성을 판단할 수 있다.

(written by 작마클 이상훈)

#내사업은내가통제한다

#작은마케팅 #창업가의습관 #작마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