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의 출발점은 혁신이 아니라 목표다 > 작마클칼럼


경영의 출발점은 혁신이 아니라 목표다

이상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5-11-18 11:27 조회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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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창업 단계에서 시운전이 끝나고 수익 모델이 확인 되면 경영 단계로 접어든다. 이 단계에서 할 일은 드디어 사업을 시작한 목적을 향해 나아가는 일이다. 한마디로 말하면 시스템을 운영해 돈을 벌어야 한다.

 

2. 시스템 운영의 첫 단추는 노출이다. 노출을 늘려 매출과 단골을 늘리는 작업을 해야 한다. 사업 모델에 따라, 유료 노출을 선택했다면 광고비를 꾸준히 늘려야 하고, 무료 노출을 선택했다면 콘텐츠를 꾸준히 올려 팔로워와 조회수를 늘려야 한다. 수수료 노출이라면 해당 플랫폼의 상황과 정책을 활용해 노출을 늘려야 한다.

 

3. 노출을 유지하고 늘리는 것은 새로운 방법을 찾기보다는 시운전을 통해 이미 검증된 방법을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데 이 단계에 들어서도 뭔가 획기적인 방법을 찾으려 여기저기 기웃거리거나, 효율을 올리기 위해 계속 뭔가를 고치기만 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4. 자전거를 처음 배운 후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앞을 보고 운전해야 한다. 불안하다고 자꾸 바닥이나 페달을 내려다 보면 중심을 잃고 넘어지게 된다. 핸들이 조금 흔들린다고 땅만 쳐다봐서도 안된다. 앞을 보고 핸들을 살짝살짝 돌리며 조정만 하면 된다.

 

5. 처음엔 좀 서툴더라도 가다 보면 익숙해지고 결국엔  훌륭한 운전자가 될 수 있다. 사실 자전거를 배우는 건 운전 실력을 높이기 위해서가 아니다. 원하는 목적지로 이동하기 위해 배우는 거다. 

 

6. 일단 배웠으면 떠나야 한다. 길은 떠나지 않고, 자꾸 더 좋은 기술을 익히겠다고 운동장만 돌고 있으면 안 된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가기로 했다면, 거기까지 가는데 집중하면 된다. 실력은 그 사이에 자연스럽게 느는 것이지, 실력을 키우는 것이 목표가 아니다.

 

7. 사업도 마찬가지다. 기본적인 시스템 구축이 끝나고 돌리는 패턴만 알면 그 다음엔 바로 출발하면 된다. 길을 떠났는데 페달 돌리는 기술을 더 향상시키겠다고 갑자기 멈춰서서 페달 연습만 하고 있으면 안된다. 길을 떠날 때는 먼저 행선지를 정해야 한다.

 

8. 결국 경영 단계는 길을 떠나는 단계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목표다. 어디까지 갈 것인가를 정해야 한다. 가볍게 라이딩을 하더라도 어디로 가야 하는지는 정해야 한다.

 

9. 목표를 세웠다면, 그 목표만 주시하면서 나아가면 된다. 그런데 대부분의 초기 사업자들은 목표 설정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필자도 작마클을 시작한지 11년차이지만 목표를 제대로 세운 적이 없다. 

 

10. 그저 손익분기점을 넘고 생존을 목표로 삼고 지낸 듯 하다. 성격상 목표를 세우고 가는 것을 싫어했던 이유도 있다. 그런데 생존이 목표라는 것은 안 넘어지기 위해 자전거를 타는 것과 같다. 

 

11. 넘어지지 않기 위해 자전거를 타면 늘 노심초사 불안할 수 밖에 없다. 생각이 온통 자전거를 잘 타는데 집중되어 있고, 바닥만 쳐다보고 운전을 하게 된다. 그러면 더 잘 넘어진다. 조금만 가다가 불안해지면 발을 내려 바닥을 짚어버리게 된다.

 

12. 자전거를 잘 타기 위해서는 넘어지지 않으려고 애쓰는 것이 아니라 목표 지점을 정하고 거기까지 힘차게 페달을 밟으면 된다. 그러면 넘어지지 않고 잘 탈 수 있게 된다.

 

13. 사업도 마찬가지다. 적자를 보지 않기 위해 노심초사하고 생존을 위해 애를 쓰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가고자 하는 목표를 정하고 그 목표를 향해 열심히 나아가면 된다.

 

14. 그 과정에서 나타나는 여러 흔들림은 당연히 따라오는 현상이다. 잠깐잠깐 나타나는 자금의 흔들림이나 고객의 흔들림, 시스템의 불안 등은 그냥 자전거를 탈 때 핸들이 좌우로 조금씩 흔들리는 현상일 뿐이지, 그게 갑자기 서서 점검해야 할 심각한 포인트가 아니다.

 

15. 거창한 목표여야 하는 것도 아니고, 한 번 정한 목표를 바꾸지 않아야 하는 것도 아니다. 그냥 목표가 있으면 된다. 필요할 때 바뀌어도 목표만 있으면 된다. 그리고 정했다면 좌고우면하지 않고 그 목표만 바라보고 계속 나아가면 된다.

 

16. 그러면 그동안 내가 심각하게 생각했던 이런 저런 문제들이, 그냥 늘 일어나는 사소한 일상의 업무들로 보이게 된다. 문제가 생기면 해결하는 것은 일상일 뿐이다. 걱정할 필요가 없는 일들이다.

 

17. 목표가 분명하고 목표에 집중한다면, 사업의 다양한 불안함과 스트레스가 훨씬 가볍게 다가오게 된다. 뭐가 되었든 간단한 목표를 하나 세우고 그걸 달성하기 위해 집중만 하면, 사업은 훨씬 가볍고 재미있는 일이 될 수도 있다. 올해 매출 10억과 같은 간단한 목표부터 세우고 시작해라. 그러면 된다.

 

(written by 작마클 이상훈)

 

#내사업은내가통제한다

#작은마케팅 #창업가의습관 #작마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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