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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얘기 하기 힘들 땐, 프로세스로 돌린다

이상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5-11-11 08:17 조회3회 댓글0건

본문

1. 사업을 하다 보면 돈 얘기를 해야 할 때가 자주 생긴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은 돈 얘기를 꺼린다. 어릴 때부터 받아온 교육과 문화적 환경 때문에, 돈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돈 얘기를 하면 속물처럼 느껴지도록 프로그래밍 되어 있기 때문이다. 

 

2. 또한 돈 얘기가 일반적으로 ‘아쉬운 얘기’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사실은 받아야 할 돈을 정당하게 받는 일인데도, 왠지 돈 얘기를 꺼내면 내가 아쉬운 사람처럼 느껴진다. 이것 역시 인식의 문제다.

 

3. 이러한 부정적 인식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지만, 쉽게 해결되는 일은 아니다. 시간이 걸린다. 그렇다고 마인드가 완전히 정리될 때까지 기다릴 수는 없다. 일은 계속 돌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4. 돈 얘기는 매 거래마다, 매달 반복된다. 받을 돈에 대한 얘기도 해야 하고, 줄 돈에 대한 소통도 해야 한다. 그럴 때마다 마음 한 켠이 무거워진다.

 

5. 이 문제를 풀기위한 첫 번째 방법은 ‘얘기하는 방식’을 바꾸는 것이다. 대면보다는 글로 하면 훨씬 편하다. 만나서 말하거나 전화로 이야기하기보다, 문자나 카톡, 이메일로 전달하면 부담이 덜하다.

 

6. 두 번째이자 더 중요한 방법은 ‘프로세스화’다. 매번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정해진 시나리오에 따라 기계적으로 처리하는 것이다. 해야 할 말을 미리 정리해두면, 감정 개입 없이 일처럼 처리할 수 있다.

 

7. 전통적인 사업 구조를 보면 이런 프로세스가 이미 내장되어 있다. 식당을 예로 들면, 손님이 오면 메뉴판을 보고 주문하고, 식사 후 결제하고 나간다. 결제는 이미 고객 경험 시나리오 안에 포함되어 있다. 그래서 식당 주인은 돈 받는 문제로 매번 스트레스 받을 일이 거의 없다.

 

8. 하지만 새로운 형태의 사업을 만들 때는 다르다. 고객도 사장도 그 방식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적절한 타이밍에 가격 정보를 넣고, 결제 프로세스를 포함한 고객 경험 시나리오를 설계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9. 특히 돈이 들어오지 않으면 결제 독촉이 스트레스다. 이때도 미수금 처리 프로세스를 만들어 두면 훨씬 수월하다.

    1) 결제일 하루 전날 결제 안내 문자를 보낸다. 

    2) 결제일에 결제가 안되면 결제 확인 문자를 보낸다. 

    3) 답이 없으면 재확인 문자를 보내고, 결제가 어렵다면 결제 가능한 날짜를 알려달라는 문구도 포함한다.

    4) 그래도 답이 없으면 결제 의사가 없는 것으로 간주하고 거래 취소를 통보한다.

 

10. 이런 식으로 프로세스를 정해두고, 체크 기간은 상황에 따라 1일 혹은 1주 간격 등으로 설정하면 된다. 이미 거래가 일어난 후불 상황이라면, 내용증명 등 법적 절차도 프로세스 안에 포함시켜야 한다.

 

11. 문자 내용도 한 번 보낸 문구를 저장해 두고, 재사용하면서 계속 다듬고 업그레이드해 나가면 된다.

 

12. 이렇게 프로세스로 만들어 두고 기계적으로 돌리면 감정 소모를 줄일 수 있다. 무엇보다 장기적으로는 돈 얘기가 스트레스가 아니라, 일상적인 업무로 받아들여지게 된다.

 

13. 거래를 오래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돈에 대한 부정적 인식도 사라지고, 쿨하게 돈 얘기를 주고 받을 수 있게 된다.

 

(written by 작마클 이상훈)

 

#내사업은내가통제한다

#작은마케팅 #창업가의습관 #작마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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