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너십의 가장 기본은 장악이다. 시스템을 장악하는 것이다. 장악하려면 먼저 파악이 되어 있어야 한다. 그래야 컨트롤이 가능하다. 그래서 경영의 기초는 모니터링이다. 시스템의 상태가 항상 파악되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2. 창업을 하고 회사를 운영하다보면, 시간이 지날수록 사업은 복잡해진다. 처음엔 모든 상황이 한눈에 들어왔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애써 들여다봐야만 파악이 된다.

3. 그때부터 불안이 시작된다. 내가 놓치고 있는 건 없는지, 어디서 문제가 생기고 있는 건 아닌지 신경이 쓰인다. 바로 이 시점이 관리 체계를 갖춰야 할 때다.

4. 어디서부터 관리해야 할지 막막하다면, 사업의 본질부터 점검해보면 된다. 사업의 구조는 크게 생산 시스템, 고객 시스템, 수익 시스템으로 나눌 수 있다. 이 세 가지 시스템을 기준으로 관리해야 할 요소를 정리하면 한결 명확해진다.

5. 시스템에서 관리해야 할 요소는 크게 네 가지로 나눌 수 있다. 

    1) 흐름 관리 : 지표 장부, 거래 장부, 자금 장부, 스케줄 장부(프로젝트·근태·업무일지 등)

    2) 프로세스 관리 : 고객 단계별 프로세스, 기타 업무 프로세스(개발, 디자인, 제품 생산, 회계 등)

    3) 산출물 관리 : 파일 서버, 코드 서버, 제품 창고 등 (디지털과 아날로그 모두)

    4) 소통 관리 : 이메일, 회의록, 카톡, 슬랙 등

6. 사업 시스템의 본질은 고객의 흐름을 만들고, 그 흐름을 통해 자금의 흐름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따라서 먼저 고객의 흐름을 관리할 지표 장부와 거래 장부, 그리고 자금의 입출금을 기록하는 자금 장부가 필요하다.

7. 고객의 흐름을 만들기 위해 직원들이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므로, 이들의 행동과 시간을 관리하는 스케줄 장부도 필요하다. 프로젝트 관리, 근태 관리, 업무 일지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8. 다음으로는 업무 프로세스 관리다. 기본은 고객 단계별 업무 프로세스다. 신청 → 경험 → 결정 → 단골의 흐름으로 고객이 이동하도록, 각 단계별로 직원이 해야 할 일을 명확히 기록하고 관리해야 한다.

9. 고객 단계별 프로세스 외에도 제품 생산, 개발·디자인, 회계 등 각 업무 영역별로 별도의 프로세스를 정리해두면 좋다.

10. 직원들이 업무를 하다보면 다양한 산출물이 발생한다. 생산 공장에서는 제품이 산출물이므로 창고에서 재고로 관리하고, 기획이나 관리 업무에서 발생하는 문서, 개발이나 디자인에서 나오는 파일 등 디지털 산출물은 연도별·월별로  파일 서버나 클라우드에 체계적으로 보관한다.

11. 또한 업무상 소통 기록도 반드시 관리해야 한다. 이메일과 회의록은 기본이고, 카톡이나 슬랙 같은 메신저 기록도 중요하다. 이 기록들은 의사결정의 맥락을 파악하거나 히스토리를 추적할 때 도움이 된다.

12. 이렇게 회사의 모든 업무가 지정된 장소에 저장되어 있으면, 보고에만 의존하지 않아도 된다. 필요할 때 누구나 직접 들어가서 상황을 파악할 수 있고, 직원들도 별도 지시 없이 회사의 운영상황과 해야 할 일을 수시로 확인하며 일할 수 있다.

(written by 작마클 이상훈)

#내사업은내가통제한다

#작은마케팅 #창업가의습관 #작마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