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시스템에서도 단골풀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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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업에서 관리해야 할 중요한 요소는 사람, 돈, 시간이다. 사람 관리의 첫 번째 대상은 고객이다. 그래서 고객 시스템이 사업의 출발점이 된다.
2. 어느 정도 사업이 자리를 잡으면 두 번째로 관리해야 할 사람이 생긴다. 바로 직원이다. 고객 시스템이 고객의 흐름을 관리하는 것이라면, 직원의 흐름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직원 시스템이 필요하다.
3. 전통적인 인사 관리는 채용 → 평가 → 승진 → 보상 → 퇴직의 흐름으로 되어 있다. 그 흐름을 잘 보면 ‘들어왔다가 나가는’ 퍼널 모델이다.
4. 그러나 지금은 3.0 시대다. 고객 시스템이 엔진 모델로 바뀌고 있듯이, 직원 시스템도 엔진 모델로 업그레이드할 필요가 있다. 엔진 모델의 핵심은 단골풀이다. 이제 직원 시스템에도 단골풀이 필요한 시기가 되었다.
5. 단골풀은 이탈 고객도 함께 관리해 다시 방문하도록 만드는 개념이다. 직원 시스템에서의 단골풀은 퇴사 직원도 관리해, 필요할 때 다시 채용하거나 다른 방식으로 함께 일 할 수 있도록 하는 구조로 확장된다.
6. 예전에는 장기근속이 기본이었다. 한 번 입사하면 오래 있다가 나갔고, 채용이 지금처럼 어렵지도 않았다. 그래서 퇴직자를 굳이 케어할 필요가 없었다.
7. 하지만 지금은 근속 기간이 크게 짧아졌다. 특히 작은 회사는 대기업보다 더 짧게 일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보니 채용도 상시 채용이 일반적인 추세다.
8. 근무 형태 역시 바뀌고 있다. 취업자는 필요할 때 필요한 만큼만 일하려 하고, 회사도 그만큼만 일을 맡기고 싶어 한다. 그러다 보니 회사를 거쳐 가는 사람이 의외로 많아졌다.
9. 이제 인사 관리도 채용·평가·승진·보상·퇴직으로 끝나서는 안된다. 퇴직한 직원과도 단골풀을 통해 관계를 유지하다가, 필요할 때 재입사나 파트타임, 단기 프로젝트로 다시 연결할 수 있는 구조가 더 유리하다.
10. 한 번 나간 직원이 다시 돌아오지 않는 것이 아니라, 상황이 안 되면 잠시 나갔다가 필요할 때 다시 돌아올 수도 있는 구조가 바람직하다.
11. 이렇게 되면 회사는 장기채용으로 인한 연봉 부담을 덜 수 있다. 직원은 여러 회사 풀에 속해 있다가 필요할 때 일을 선택할 수 있다.
12. 회사 입장에서도 신입이든 경력이든 새로운 직원을 채용해 적응시키는 것보다, 회사 상황과 맥락을 아는 사람이 필요할 때 들어와 바로 일을 맡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다.
13. 직원 입장에서도 다양한 회사에서 일하며 경험을 쌓을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성장의 기회가 많아지고, 회사는 직원 성장에 대한 부담이 줄어든다.
14. 직원 단골풀은 거창할 필요는 없다. 단톡방에서 소통하거나, 회사 뉴스레터로 소식을 공유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더 나아간다면 OB를 위한 홈페이지를 운영할 수도 있다.
15. 고용 형태는 점점 바뀌고 있다. 한 회사에만 소속되기보다, 필요할 때 일하고, 알바도 하고, 자기 사업도 하는 인디펜던트 워커가 늘고 있다. 특히 AI 발달로 1인기업 운영이 쉬워지면서 이런 흐름은 가속화될 것이다.
16. 고객 시스템만 시대 변화에 맞춰 엔진 모델로 가는 것이 아니다. 직원 시스템도 ‘한 번 근무하고 끝’인 퍼널 모델에서, 계속 관계를 유지하며 자유롭게 들락날락할 수 있는 엔진 모델로 바꿔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written by 작마클 이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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