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드에 집중하면, 오가닉은 자연히 증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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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많은 사람이 오가닉 유입을 꿈꾼다. 검색을 통해 고객이 알아서 찾아오고, 콘텐츠가 자발적으로 퍼지길 기대한다. 마케팅 예산이 없는 작은 회사는 늘 이런 기대를 품을 수밖에 없다. 돈을 쓰지 않고 유입되는 구조를 만들고 싶기 때문이다.
2. 하지만, 오가닉은 전략이 아니라 결과다. 검색 유입, 콘텐츠 유입, 입소문 등 오가닉이라 불리는 유입은 고객이 브랜드에 반응한 결과로 생긴다. 브랜드를 본 적도 없고 들어본 적도 없는 사람이 검색하진 않는다. 먼저 보여야 반응이 생긴다. 결국 모든 오가닉의 출발점은 노출이다.
3. 콘텐츠를 만들면 오가닉 유입이 생긴다고 믿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콘텐츠가 퍼지려면 누군가는 봐야 한다. 아무리 좋은 콘텐츠도 노출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결국 오가닉은 콘텐츠의 퀄리티보다도, 노출의 누적으로 생긴다. 알고리즘도, 검색도, 결국은 누적된 반응에 따라 움직인다.
4. 그렇다면 노출을 만들어내어야 하는데, 내 힘으로 노출을 만드는 방법은 유료 노출뿐이다. 수수료 노출이나 무료 노출은 내가 만드는 것이 아니고, 플랫폼이 해 주는 것이다. 가장 심플한 건 돈 내고 노출 시키는 거다.
5. 그런데 이 유료 노출을 오가닉 유입을 위해 쓰려는 순간, 방향이 어긋나기 시작한다. 오가닉 유입은 말 그대로 돌고 돌다가 우연히 들어오는 유입인데, 언제 돌아올 지 모르는 유입을 위해서 돈을 쓰는 것은 비가 오길 바라며 기우제를 드리는 것과 같다.
6. 언제 회수될 지 모르는 돈을 한없이 퍼부을 수는 없는 일이다. 따라서 오가닉을 늘리기 위해, 다시 말해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유료 노출을 하는 건 지속 가능하지 않다.
7. 유료 노출은 반드시 판매를 위해서만 사용해야 한다. 노출 비용을 회수할 수 있어야 지속적으로 노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주 노출로 생긴 매출에서 다음 주 노출 비용을 충당해야 꾸준한 노출이 가능하다.
8. 사실, 판매를 위해 유료 노출을 하더라도, 모든 노출이 판매에 그대로 연결되는 일은 없다. 그 광고에 노출된 모든 사람이 구매를 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9. 온라인 광고의 일반적인 클릭율은 1%에서 10% 정도다. 그 얘기는 광고를 본 사람들 중 90% 이상은 그냥 보고 지나가는 사람들이란 뜻이다. 랜딩페이지의 구매 전환율도 비슷하다. 랜딩페이지에 들어온 사람들 중 90%는 역시 그냥 보고 나가는 사람이란 뜻이다.
10. 우리가 판매를 위해 하는 광고의 99% 정도는 대부분 그냥 노출만 되고 끝나게 된다. 이런 스쳐가는 노출이 사라지지 않고 인지도를 쌓아간다.
11. 판매를 위한 광고를 하지만, 사실 대부분의 광고는 단순 노출을 위해 소모된다. 즉 인지도를 위한 광고를 하는 것과 똑같은 현상이 일어난다.
12. 판매를 위한 광고만 10년 동안 해왔다면, 그 광고를 보기만 하고 지나간 사람이 10년 동안 쌓인다는 뜻이다.
13. 출근길에 안경점이 하나 있는데, 나는 안경 쓸 일이 없어 그 안경점과는 별 상관이 없지만, 그 길을 5년 동안 다니면, 우리 동네에 안경점이 있다는 사실은 다 알게 된다. 하지만 그 안경점이 내게 인지도를 주려고 간판을 단 건 아니다. 단지 안경 살 사람을 받기 위해 간판을 크게 달아놓은 것이다.
14. 사업을 오래하면 오가닉 유입이 늘어난다. 이건 모든 사업자들이 경험하는 일이다.
15. 따라서, 오가닉 유입을 위해 애를 쓸 필요가 전혀 없다는 뜻이다. 내가 장사에만 집중하면, 그 모습을 오다가다 본 사람들에게 당연히 인지도가 쌓이고, 그것이 입소문이나 소개를 일으키든 하는 일이 벌어지는 것이다.
16. 사업이든 인생이든, 내가 통제할 수 있는 일에만 집중하는 것이 좋다. 그게 효과적이다. 그것만 하고 살기에도 벅찬게 사업이고 인생이다. 통제할 수 없는 오가닉을 늘리겠다고 애를 쓰지 말고, 통제할 수 있는 유료노출로 판매를 잘 하기 위해서 애를 쓰자. 그것만 제대로 하면, 오가닉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written by 작마클 이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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