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한 위임이란 지시 주기를 늘려주는 것이다 > 작마클칼럼


권한 위임이란 지시 주기를 늘려주는 것이다

이상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4-10-10 09:57 조회30회 댓글0건

본문

1. 창업자가 조직을 운영하다 보면 착각하는 포인트들이 있는데, 권한 위임이 그 중 하나다. 권한을 위임한다는 것은 업무의 재량권을 준다는 의미인데, 대표와 직원 사이에서 그 해석에 미묘한 차이가 존재하는 걸 가끔 발견한다. 주로 권한 위임과 마이크로 매니징 사이에 끼어 고민하는 경우다.  

 

2. 대표가 직원에게 업무를 맡긴 후, 일이 진행 상황이 궁금해서 물어보면, 일을 맡겼으면 믿고 기다리지 왜 일일이 보고하라고 하냐고 불만을 내비치는 경우가 있다. 이럴때 대표는 내가 너무 마이크로 매니징을 하는 건가? 하는 고민을 하게 된다고 한다.

 

3. 비즈니스 조직의 본질을 생각해 보면,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비즈니스 조직의 출발점은 창업자가 일을 혼자 하기에 일손이나 역량이 부족하여, 대신 일해 줄 직원을 모집하여 그 일을 수행하도록 한 것이다.

 

4. 그렇게 생긴 조직이 점점 커지면서 구조가 복잡해지고, 구성 요소도 다양해지면서 이런저런 조직 이론과 개념이 생기고 방법론도 나오게 된다. 하지만 그 본질은 오너가 할 일을 수행해서 원하는 목적을 달성하는 것이다.

 

5. 회사의 업무는 지시와 보고로 이루어져 있다. 창업 초기에는 일일이 시키는 일을 수행할 수 밖에 없지만, 조직의 체계가 잡히고 운영 시스템이 구축되면, 매번 시킬 필요없이 미리 정해진 일을 잘 수행하면 회사가 돌아가게 된다.

 

6. 헌데, 우리가 살면서 보고 듣고 경험한 대부분의 조직은 시스템이 이미 구축된 조직이므로, 기존에 정해진 일을 수행하는 것이 업무라고 생각하고, 그걸 전문용어로 R&R(Role & Resposibility : 역할과 책임)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7. 그러나, 창업 단계의 회사는 아직 R&R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 대부분이다. 일부 정해졌다 해도 아직 안정된 시스템이 아니므로, 수시로 변화하고 변경되는 것이 정상이다.

 

8. 또, 초기에는 조직을 사업 구조에 맡게 세팅해야 하므로, 세팅하는 오너가 업무 지시를 하고, 그걸 수행한 결과를 보고 받아야 또 다음 지시를 하면서 사업을 제대로 운영할 수 있다.

 

9. 그런데 권한 위임이라는 말을 문자 그대로 해석하여 마치 권한을 위임 받았다고, 이양 받았다고 생각하고, 그 범위내에서는 자신이 재량권을 가지고 마음대로 행동할 수 있다고 생각할 때,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10. 권한 위임, 업무 위임이라는 걸 좀더 들여다보면, 권한 자체를 위임하거나 이양하는 것이 아니다. 좀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지시의 주기를 늘려주는 것이다. 처음에는 매번 일할 때마다 지시하던 것을 주간 단위로 늘리거나, 월간 단위로 늘리고, 일을 더 잘 하는 경우는 분기나 연간 단위로 늘리는 것이다.

 

11. 그 주기내에서는 자신의 역량에 따라 주어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업무를 자율적으로 수행하는 것이다. 스스로 계획하고 운영하는 역량이 얼마나 큰가에 따라 주간으로 지시할 지, 월간으로 지시할 지를 결정하게 된다.

 

12. 하지만 보고, 즉 모니터링의 주기는 같은 단위로 늘어나지 않는다. 시스템이 돌아가는 상황은 항상 실시간으로 모니터링되어야 하므로, 오너가 필요할 때는 언제나 상황 파악이 가능해야 한다.

 

13. 따라서 보고 주기는 권한 위임과 관련 없고, 회사 운영 시스템의 수준에 따라 달라진다. 모니터링 체계가 잘 되어 있어서, 현재 회사의 매출이나 생산, 자금 상황 등이 전산화 되어 자동으로 집계되고, 언제든지 접속해서 확인 할 수 있게 된다면, 구두나 대면 보고가 필요없어진다.

 

14. 하지만, 그정도 수준이 되기 전에는 서면 보고든 대면 보고든 지속적으로 정보가 오너에게 제공되어야 한다. 그래야 운전을 제대로 할 수 있기 때문이다.

 

15. 그런데, 지시와 보고를 한 세트로 보고, 지시의 주기를 늘렸으면 보고의 주기도 늘려야한다고 생각하는데서 견해 차이가 발생하는 것이다.

 

16. 권한 위임이란 차량의 자율주행 장치와 비슷하다. 초보 수준의 자율주행 장치는 명확한 차선을 벗어나지 않는 수준에서 자율적으로 주행을 하지만, 높은 수준의 자율 주행 장치는 출발에서 도착까지 알아서 운행하게 된다. 이 것이 바로 지시 주기의 차이이다. 순간순간 핸들을 건드려야 하는 수준과 고속도로 주행시에는 거의 핸들을 건드리지 않아도 되는 수준의 차이와 같다.

 

17. 하지만 자율주행 차량도, 계기판과 네비게이션은 리얼타임으로 현재 상황을 계속 표시해준다. 언제든지 상황을 확인할 수 있도록 모니터링이 가능하게 해 주어야 한다. 볼지 말지는 운전자가 결정하더라도 지속적인 보고는 계속 되어야 한다.

 

18. 비즈니스를 시스템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보면, 비즈니스 조직은 그 시스템을 운영하기 위한 조직이 되고, 그런 관점에서 조직 운영을 바라본다면, 조직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이슈들을 좀더 명쾌하게 해결할 수 있게 된다.

 

(written by 작마클 이상훈)

 

#내사업은내가통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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