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골풀은 텃밭이다. 꾸준히 가꾸면 먹을 것이 매일 나온다 > 작마클칼럼


단골풀은 텃밭이다. 꾸준히 가꾸면 먹을 것이 매일 나온다

이상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3-08-24 06:06 조회43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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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취업과 창업의 패러다임이 다르다고 누차 얘기하고 있다. 지금은 취업과 창업 패러다임이 동시에 존재하지만, 인류의 역사를 보면, 창업 패러다임은 문명의 진보와 함께 나타난 개념이라 할 수 있다. 

 

2. 원시 시대의 생존 수단은 수렵과 채취였다. 내 시간을 들여 사냥을 하거나, 과일 등의 먹을 것을 들판에 나가 구해와야했다. 이 시대에는 잘 하는 것이 중요했다. 사냥을 잘 해야 온 가족이 먹고 살 수 있었다. 들판에 나가 사냥에 성공하지 못하면 온 가족이 굶게 된다. 들짐승을 만나면, 창을 잘 던져 한 번에 잡아야만 성공한다. 실패하면, 나도 죽고, 가족도 죽게 된다. 사냥 잘 하는 사람 한 명만 있어도 가족이 먹고 살았다. 그래서 취업 패러다임은 실수 없이 '잘' 해야 하고 '잘' 하는 사람이 대우 받았다.

 

3. 그런 상태에서 수백만년을 살다가 1만년 전에야 농경과 목축이라는 새로운 생산 방식을 터득하게 된다. 농사의 특징은 한 두사람이 뛰어나게 잘 하는게 중요하지 않다. 매일 밭에 나가 꾸준히 씨 뿌리고, 김매고, 거름주고,  수확하면 된다. 한 두번 실수한다고, 가족이 굶어죽지 않는다. 씨앗을 한 두개 잘못 뿌린다고 잡초 뽑기를 몇 군데 놓친다고 해서 농사가 망하지 않는다.

 

4. 농경 시대에는 사냥을 잘 하는 사람 보다는 비옥한 땅이 중요했다. 땅만 잘 관리하면 먹을 것은 매일 얻을 수 있었다. 농사에는 꾸준함이 가장 중요하다. 농경시대에는 땅이 생명이었다. 생산 수단, 생산 시스템이기 때문이다. 이 개념이 문명시대 1만년을 이어져온 거다. 창업 패러다임에서 꾸준함이 중요하고, 실수없이 잘 하는 것 보다 시스템을 만들고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5. 창업이란, 자신의 농경지를 하나 만드는 일이다. 창업가란 황무지를 개척해서 자신의 밭을 만드는 개척농과 같다. 황무지를 개척하기 위해서는 거친 돌덩이를 치우고, 거름을 주어 땅의 힘을 되살려야 하고, 물을 댈 수 있는 관개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황무지가 비옥한 농토로 바뀌려면 수년의 시간이 필요하다. 그렇게 옥토가 되면, 매년 충분한 작물을 얻을 수 있게 된다.

 

6. 농사란 자신의 밭을 만들고 그 밭에서 나오는 작물로 먹고사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진정한 농사에 부합하는 모델은 깔때기 모델이 아니라, 엔진모델이다. 깔때기 모델에는 아직 내 밭이란 개념이 없다. 엔진 모델에서는 단골 풀이 바로 내 밭, 내 논에 해당한다.

 

7. 단골 풀은 개간해서 만든 텃밭과 같다. 처음 단골 풀을 만드는 일은 어렵지만, 작은 텃밭이라도 하나 만들어 잘 가꾸기만 하면 매일 아침마다 나가서 상추, 깻잎, 고추, 파 등 필요한 야채를 공급받을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엔진모델에서 퍼널(깔때기) 파트는 그 텃밭이 조금씩 늘어나게 해 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8. 사업이란, 농부처럼 자신의 텃밭을 꾸준히 가꾸어주는 것이다. 끊임없이 관리하고 보수하여 텃밭이 유지되도록 하고, 퍼널파트의 고객 유입장치를 잘 관리하여 텃밭의 사이즈가 꾸준히 늘어나도록 하면 된다. 텃밭의 사이즈는 단골 풀에 있는 고객의 숫자다.

 

9. 텃밭의 특징은 그저 꾸준히 정성을 들이면, 먹을 것을 내어 준다. 기를 써서 사냥할 필요가 없다. 애를 쓸 필요가 없다는 말이다. 목숨을 걸고 할 필요도 없다. 그저 매일매일 꾸준히 할 일을 하면 된다. 사업이란 이렇게 보면 아주 단순한 거다. 꾸준히 새로운 단골이 생길 수 있는 시스템을 돌리고, 단골풀을 꾸준히 관리하면 된다. 그것만 계속 유지하면, 필요할 때 언제든지 텃밭에서 먹을 것을 가져올 수 있다.

 

(written by 작마클 이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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