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는 서비스업 대량생산의 완결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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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챗GPT가 인구에 회자되고, 페북 피드 여기저기서 관련 소식들이 올라올 때 그저 먼 얘기였고, 나와는 상관없는 얘기로 생각했다. AI는 내겐 너무 어려운 공학이었고, 블록체인 광풍처럼 그저 호사가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얘기 정도로 치부했다. 헌데, 우연히 챗GPT 사용에 대한 동영상을 보고, 또 실제 사용해보고 난 후, 생각이 바뀌었다. 아, 이거 물건이다.
2. 1994년 웹을 처음 접했을 때도 비슷한 느낌이었다. 90년대 초, 인터넷, 텔넷, FTP, 이메일 이런 것들은 그저 기술적인 얘기들이었다. 그러다 우연히 웹 브라우저라는 걸 깔고, 처음 웹에 들어가, 링크를 클릭해보는 순간 클릭 한 번으로 지구 반대편의 사이트로 순식간에 이동하는 것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
3. 전세계 어디에 있는 정보든 복잡한 명령어 없이 클릭 한 번하는 순간, 내 눈 앞에 끌어다 놓을 수 있다는 것은 놀라운 발견이었다. 마우스 클릭 한 번이면 인터넷이 제공하는 혜택을 누구나 활용할 수 있다는 걸 알았다. 웹은 인터넷이 제공하는 공간 단축 효과를 누구나 쉽게 경험할 수 있게 해 준 기술이었다.
4. 챗GPT가 바로 그런 특이점이었다. 질문 몇마디로 컴퓨터, AI가 제공하는 혜택을 쉽게 활용할 수 있게 된 거다. 사전 지식도 필요없다. 그냥 궁금한 걸 질문하면 된다. 챗GPT는 AI가 제공하는 시간 단축 효과를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게 해 주었다.
5. 인터넷, 웹이 비즈니스에 미쳤던 영향은 고객 시스템의 혁신이었다. 공간을 단축 시켜, 전 세계를 한 순간에 접속할 수 있게 만들었다. 그로 인해 상품의 공간 이동을 대신 맡아 주었던, 전통적인 유통체계가 붕괴되고, 누구나 자신만의 유통망을 만들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6. AI, 챗GPT가 비즈니스에 미치는 영향은 생산 시스템의 혁신을 불러올 것이다. 시간을 단축시켜 준다. 콘텐츠 생산을 위해 쌓아야 하는 오랜 경험과 숙련의 시간을 대용량 컴퓨팅의 힘으로 짧은 시간에 축적해버리고, 공유할 수 있게 한다. 오랜 시간 걸려서 해야할 일을 순식간에 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따라서 콘텐츠의 생산 비용이 급격히 떨어져, 고퀄리티의 콘텐츠를 싼 가격에 접할 수 있게 된다. (마치 산업혁명 이후 제조업의 대량생산으로 상품의 생산비용이 급격히 떨어진 것 처럼)
7. 서비스업의 대량생산 혁명이 완성되는 것이다. 서비스업의 상품은 결국 콘텐츠인데, 콘텐츠를 대량생산 할 수 있는 체계가 생긴 거다. 콘텐츠 생산 비용이 떨어질 것이고, 누구나 콘텐츠를 만들 수 있게 된다. 이제 인터넷과 AI가 결합되었으니, 시간과 공간의 제약없이 누구나 비즈니스를 쉽게 할 수 있는 시대가 완성되는 것이며, 4차산업혁명(서비스업의 대량생산 혁명)의 큰 변화는 이 지점에서 마무리되지 않을까 한다.
8. 누구나 웹을 일상에서 사용하듯 앞으로는 누구나 챗GPT를 일상에서 사용하게 될 것이다. 웹은 마우스만 움직일 줄 알면 되었듯이 챗GPT는 타이핑만 할 줄 알면 된다.
9. 누구나 비즈니스를 쉽게 할 수 있는 시대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비즈니스 모델을 구상하고 실행할 수 있는 능력이다. 취업의 시대는 가고, 창업의 시대가 온다. 이제 일자리를 빼앗길까 고민하지 말고, 일꺼리를 찾아 사업을 시작하면 된다.
(written by 작마클 이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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