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작마클 멤버십 단톡방 중에 단계별 단톡방이 몇개 있다. 각 단계별로 좀더 공부와 훈련을 하고 싶은 분들이 모여있는 곳이다. 그 중 한 방에서 최근에 실행 인증 챌린지를 시작했다. 사업 시스템과 관련되어 해야 할 일을 하루에 10분이라도 꾸준히 해 보자는 취지다. 단톡방에 그날 한 일과 소감을 간단히 올리는 챌린지다. 

2. 다양한 어려움을 토로하는 글도 종종 올라오는데, 회원 한분이 인증 글 말미에 '타인에게 지시받고 싶다' 고 쓰셨다. 어떤 마음인지 정말 절절하게 다가오는 표현이다.

3. 사업을 하게 되면, 오너가 되면, 지시를 받는 것이 아니라, 지시 해야하고, 내가 알아서 해야 한다. 아무도 지시하거나 챙기는 사람이 없기에, 해야할 일을 꾸준히 해 나가기가 참 어렵다.

4. 그래서, 오너에게 제일 어려운 일 중 하나가 바로 자기 자신을 움직이게 하는 것, 나를 일하게 하는 것이다. 그걸 돕기 위해서 이런저런 챌린지 프로그램을 만들어 돌려보지만 그것도 결국 움직여야 하니, 무한루프다. 비서가 있다면, 비서를 시켜 나를 체크하게 하면 되는데, 그럴 형편도 안되니 말이다.

5. 그래서 생각한 방법 중 하나가, 현재의 내가 미래의 나에게 일을 시키는 것이다. 일종의 부캐를 만드는 거다. 일을 하는 본캐가 있고, 일을 시키는 부캐가 있는 거다. 일을 시키는 부캐는 일종의 비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해 보는거다.

6. 현재의 내가 당장 일을 하고 싶지 않으면, 일단 미래의 나에게 일을 미루도록 한다. 미래의 나에게 일을 시키는 방법은 일정표, 스케줄표에 할 일을 집어 넣는다. 그리고, 나는 스케줄표에 있는 대로 일을 하는거다. 지금 내가 해야할 일은 일정표에 나와 있으니, 그것만 시키는대로 하면 된다.

7. 내가 해야할 일이 떠오르거나, 해야할 일이 들어오면, 지금 당장 하지말고, 미래의 나에게 시켜놓는다. (일정표에 집어넣는거다)

8. 그러면, 나는 그저 일정표가 시키는 일만 열심히 해나가면 된다. 처음에는 일정대로 일을 쳐내는 것도 쉽지 않을 것이다. 너무 빡빡하게 일을 잡아놓았을 테니까. 그럴 때는 지금 다 못하는 일을 다시 미래의 나에게 미루어 시킨다. (이번에는 조금 더 여유있게 시간을 배정하고)

9. 그렇게 반복하다보면, 해야할 일을 언젠가는 빼먹지 않고, 꾸준히 해 나갈 수 있게 된다. 이게 바로 루틴 만드는 연습 중 하나다. 

10. 현재의 내가 미래의 나에게 일을 시킨다. 그럼 마음 편히 할 일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내가 늘 사용하는 방법 중 하나다)

(written by 작마클 이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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