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퍼널모델의 다음단계가 엔진모델이라는 걸 발견한지는 꽤 되었지만, 엔진모델을 본격적으로 연구하기 시작한 것은 2~3년전부터다. 그때부터 작마클 비즈니스에도 적극적으로 실험해보고 있는 중이다. 엔진모델의 핵심은 결국 단골풀에서 고객들이 어떤 활동을 하게 할 것인가? 이다. 

2. 단골풀을 메타버스라고 설명한 적이 있다. 메타버스는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공존하는 우주다. 기존의 유니버스가 하나의 공간이라면, 메타버스는 다중적이고 복합적인 공간이다.

3. 우주는 시간과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단골풀을 만드는 것을 하나의 우주를 만드는 것이라 생각하면, 단골풀을 세팅하는 것은 공간을 먼저 결정하는 것이다. 단톡방, 밴드, 카페, 인스타그램, 유튜브, 홈페이지, 앱 등 자신의 상황에 맞는 공간을 결정하는 것이 기본 출발점이다.

4. 공간이 결정되면, 그 다음에 시간을 설계한다. 시간이란 행동이다. 즉 고객의 행동이 곧 시간이 된다. 고객이 어떤 행동과 활동을 하게 할 것인가를 구상하고 설계한다. 사실 이건 머리로 하는게 아니라, 직접 고객과의 상호작용을 통해서 만들어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5. 처음에는 단편적인 행동을 하도록 한다. 예를 들어, 자동차 회사는 운전, 교육 회사는 공부, 콘텐츠 회사는 읽기나 보기, 컨설팅 회사는 결과 실행, 생필품 회사는 사용, 요식업이라면 식사, 스포츠용품이라면 운동... 이런 식이다.

6. 하지만, 우리의 목표는 평생 단골이다. 그러니 좀더 오래 길게 지속할 수 있는 활동이 필요하다. 단편적인 활동을 넘어서야하는거다. 그래서 로드맵이란게 필요해진다. 하나를 하고 나면 그 다음엔 뭘해야 하는지를 보여줘야 한다. 메타버스 관점에서 단골풀을 잘 구현한 것이 게임 산업이다. 게임에 들어가면, 태스크가 있고, 그 태스크를 달성하면 다음 레벨로 올라가게 된다. 그 레벨을 끝없이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볼 수 있다. 너무 어려워 중도탈락하면 안되고, 또 너무 쉬워서 레벨 올라가는게 재미가 없어도 안된다.

7. 작마클 메타버스에도 로드맵이 존재한다. 사업시스템 구축 5단계가 메인 로드맵이다. 설계 > 시운전 > 완성 > 운영 > 확산의 순서로 설정되어 있다. 그리고, 최근에 각 단계별 방을 별도로 만들고 신청을 받아 배정해드렸다. 일종의 출발선이 되는거다. 작마클은 현실세계의 사업과 연계되어 있기 때문에 현재 자신의 사업단계에 따라 원하는 방을 신청하고, 그 방에서 태스크를 달성하면 다음 단계로 레벨업, 승급할 수 있는 구조다. 지금은 준비반, 시운전반, 퍼널반, 단골반, 운영반, 확산반 이렇게 나누어서 출발하고 있다.

8. 게임 설계와 달리, 현실 세계의 사업 현황을 반영하고, 사업을 발전시키는 것이 태스크이므로, 지금은 각 반의 성격을 파악하는 작업을 하는 중이다. 그게 어느정도 되면, 각 단계에 필요한 태스크를 제공하고, 그 태스크를 달성하면 실제 사업도 그정도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고, 사업의 성장에 따라 다음 단계의 반으로 승급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9. 태스크를 달성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아이템이 필요하게 된다. 게임에서 처럼, 무료로 주어지는 아이템이 있을 수 있고, 유료로 구매해야 하는 아이템이 있을 수 있다. 무료 아이템과 유료 아이템을 적절하게 조합하여, 고객이 지속적으로 활동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고, 고객이 원하는 밸류를 얻고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관건이다.

10. 창업가는 모두 크리에이터라는 말을 한 적이 있다. 자신만의 우주를 만드는 것이라 했는데, 단골풀이 바로 그 우주이다. 이제 우리가 익혀야 할 것은 우주를 만드는 방법이다. 

11. 우선 공간을 만들고 거기에 시간을 배정한다. 단세포 생물에서 다세포 생물로 진화하듯, 행동도 단편적인 행동으로 시작해서 연결된 일련의 행동을 하도록 하고, 더 상위단계의 로드맵으로 나아가도록 하는 작업을 해 나가면 된다. 그 과정에서 고객과 소통하면서, 공감하고 협업하는 것이 바로 비즈니스의 전체 과정이다.

12. 3.0시대의 사업은 단순히 물건만 팔아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우주를 만드는 작업이며, 그 일을 누구나 지금 당장 시작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창업을 하는 그 순간이 바로 나의 우주가 시작되는 빅뱅이었다.

(written by 작마클 이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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