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가 오래 가려면 도움보다 거래가 더 좋다
본문
1. 사업하면서 고객을 도와준다고 표현하는 분들이 종종 있다. 이는 고객을 진심으로 위하는 마음에서 나온 표현이지만, 그렇게 말하다보면, 본질이 살짝 왜곡되는 경우가 있다.
2. 그렇게 표현하는 분들이 가끔, ‘내가 그 사람, 참 많이 도와 줬는데, 정작 내가 필요할 때는 도와주지 않아 섭섭하다’고 말하는 경우가 있다.
3. 도움이란 본래 일방적인 것이다. 도움을 주는 사람은 아무런 대가를 바라지 않고 베풀어야 하며, 받는 사람은 그 조건 없음에 고마움을 느끼게 된다.
4. 물론 남을 돕고 베푸는 삶을 살다보면 나에게도 좋은 일이 돌아올 때가 있다. ‘덕을 베풀면, 복을 얻는다’는 말이 바로 이런 경우를 설명해준다.
5.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내가 도움을 주는 대상에게는 계속 주기만 하고, 반대로 도움을 받는 상대에게는 늘 받기만 하는 것이 현실이다. 도움이란 마치 물과 같아서, 한 방향으로만 흐르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도움은 주고 받는 것이 아니라, 주고 또 주는 것고, 받고 또 받는 것이다.
6. 내가 베푼 도움이 돌고 돌아 다른 곳에서 내게 돌아올 수는 있지만 내가 도움을 준 대상에게서 다시 돌려 받는 경우는 거의 없다.
7. 반면, 서로 주고받는 것은 도움이라기 보다는 거래에 가깝다. 거래의 본질은 뭔가를 주면 그에 상응하는 가치를 되돌려 받는 것이다. 일종의 기브 앤 테이크다
8. 처음엔 도움으로 시작하더라도, 주고 받는 것이 지속되면, 어느새 거래로 변한다. 비즈니스의 출발점도 어쩌면 그런 지점일 것이다. 내가 남는 것을 좋은 마음으로 주변에 베풀었는데, 그 받은 사람이 나중에 무언가를 남겨 다시 갚아 주면서 물물교환으로 발전하고, 이것이 거래, 즉 비즈니스의 형태로 자리 잡은 것이다.
9. 따라서, 어떤 관계를 오래 유지하려면, 단순히 도움을 주는 것만이 아니라 서로 주고 받을 수 있는 방식을 찾는 것이 좋다. 그래야 관계가 기울지 않고 대등하게 오래 지속될 수 있다.
10. 가끔 페이스북 등에서 남을 돕기 위해 열심인 분들이 있는데, 그들이 종종 오해나 배신으로 인해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본다.
11. 자신은 그 관계를 오래 지속하고 싶어도, 일방적인 관계는 오래가기 어렵다. 일방적이라는 것은 대등하지 않다는 의미다. 사람의 성장 속도나 삶의 변화 속도는 각기 다르고,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기 때문에, 대등하지 않은 관계가 지속되기는 어렵다.
12. 어느 날 한 쪽이 크게 성장하여 더 이상 도움이 필요 없게 되면, 자연스럽게 관계가 소원해질 수 밖에 없다. 이렇게 관계가 끊어지면 도움주던 사람은 더 이상 도움을 받으러 오지 않으니 섭섭함을 느낄 수도 있다.
13. 이런 메커니즘을 고려해 보면, 도움을 기반으로 한 인간 관계는 일방적이기 때문에 지속 가능성이 낮다. 일방적인 관계는 부모자식이나 사제 관계처럼 급이 달라야 가능한데, 사제 관계도 졸업 후에는 가끔 인사할 정도이지 관계가 꾸준히 이어지기는 쉽지 않다.
14. 이런 관점에서 보면, 어떤 관계를 꾸준히 유지하고 싶다면, 도움을 주는 것 보다는 거래를 지속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드는 것이 더 유리하다.
15. 이것이 바로 단골고객이 평생 유지될 수 있는 이유다. 도움을 주고 받는 관계는 평생 지속되기 어렵고, 반드시 졸업하는 시점이 오게 된다.
16. 평생가는 인간관계를 원한다면, 단골 고객을 만들어 그들과 교류를 이어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단골기반의 엔진모델로 사업을 운영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17. 누구나 자신의 사업 기반을 만들어 단골고객들과 평생 함께 할 수 있다면, 그것 또한 아름다운 세상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도움을 베풀며 사는 삶이 아름답듯이 거래를 꾸준히 이어가는 삶도 아름다운 삶이다.
18. 이것이 바로 창업가의 삶이자, 사업가의 삶이다.
(written by 작마클 이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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