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의 핵심은 버티기 (알바와 본업) [작마클칼럼]

창업을 한 이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부분이 있다.

제품개발도

영업도

마케팅도

인사문제도 아니다.

버티기다.

사실 아는 사람들은 다 안다.

사업 성공의 핵심이 버티기라는 걸

성공한 사람이 살아남는게 아니라

살아남는 사람이 성공한다는 걸

'작은마케팅'은 

한번에 고객을 확 끌어다 주지도 않고

갑자기 매출이 확 일어나도록 도와주지도 않고

홈페이지 방문이 확 늘어나게 해 주지도 않는다.

돈들이지 않고

꾸준히 오래 살아남을 수 있는 

사업기반 만들어주는 것이 목표다.

그 사업기반으로 스스로 홀로 우뚝서

주도적인 삶을 살 수 있는 힘을 얻게 하는 것이다.

그렇게 한사람 한사람이 독립하도록 돕는 것이다.

작마클 강의를 듣고

작은마케팅 이론을 이해하고

사업기반 구상을 설계하기도 하지만,

계속 지속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버티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당장 생활해야되고,

당장 운영해야하는데,

손님이 없다.

손님이 들어와야 뭔가를 해볼텐데

매출이 생겨야 회사가 돌아갈텐데

편안하게 앉아서 사업기반 만들고 있을 시간이 없다.

버틸 수 없는거다.

사업기반이 만들어질 때까지.

마케팅모델이 돌아갈 때까지.

그럴 때,

우리 눈은 

'알바'로 향한다.

1. 알바는 용역, B2B다.

'알바'는 쉽게 말하면

용역이다.

비즈니스로 보면

B2B 시장이다.

창업자들 중

초기에 자금 압박이 없이 잘 버티는 회사는

주로 B2B로 시작하는 회사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유통업체에 납품하거나,

대기업에 납품하거나,

기업체 개발용역을 받거나 한다.

헌데

이런 회사들이 잘못하면 

이 B2B의 늪에서 빠져나오질 못한다.

마치 직장인이 

월급의 유혹을 벗어나지 못하고 평생 매여사는 것처럼.

B2B 비즈니스의 속성은 용역이다.

용역의 아웃소싱이란

직원이 할 일을 외부로 빼내는 것이다.

따라서 본질적으로 직원 즉 고용인이 할 일을 외부에 맡기는 것이다.

창업엔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독립하기 위해서

월급쟁이를 벗어나기 위해서

내 사업하려고

창업하고

내 비즈니스하겠다고 시작했지만,

어느새

다시 고용인으로서의 일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그것도 가장 열악한 고용조건에서.

고용형태는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1. 정규직

2. 비정규직

3. 하청업체 (아웃소싱)

고용형태의 가장 상급이 정규직이라면,

그다음 단계인 비정규직은 고용 안정성은 없으나, 짤리면 월급이 스톱될 뿐이다.

하지만 그다음 단계인 하청업체는 고용 안정성도 없지만, 짤리는 경우 매출만 스톱되는게 아니라,

집이 날라간다.

하청업체는 고객사가 해야할 투자도 부담하기 때문이다.

B2B의 속성이 대부분 이러한 아웃소싱, 하청업체의 특성을 가지고 있기에,

버티기에는 유리하다. 마치 월급 받듯이 매출이 꼬박꼬박 생기므로.

하지만, 잘못 이 늪에 빠지면, 

창업한 후 버티다 버티다 결국 다시 취업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 상태가 된다.

자기도 모르게.

이게 바로 알바의 늪이고 B2B의 늪이다.

그래도 재취업한건 아니니 포기한건 아니라고 위안하지만,

사실은 취업한거나 마찬가지였다.

만일 그 늪을 벗어나지 못한다면…

2. 알바의 늪을 빠져나오려면?

이 늪을 빠져나오는 방법은 무엇일까?

첫째는 거래처의 다변화이다.

두번째는 용역의 상품화이다.

세번째는 지속적인 신규유입 사이클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B2B 비즈니스가 상대적으로 편한 이유는

신규영업에 대한 부담이 없기 때문이다.

단골마케팅의 특성을 가지고 있으므로,

기존 고객에 대한 관리만 제대로 하면 지속적으로 매출이 일어난다.

또한 매출규모가 B2C보다 크기 때문.

몇개의 고객만 잘 관리하면 유지가 가능해진다.

해서 신규영업에대한 동기가 없으므로,

지속적인 신규영업보다는 기존고객의 관리에 더 치중한다.

그리고 용역의 특성상 고객이 늘면 투자가 늘어나야 하기에

무작정 신규고객을 늘릴 수도 없다.

(직원을 더 고용하거나 등등)

따라서 핵심은

지속적인 신규유입 사이클 즉 마케팅엔진을 만들어 내는가 아닌가이다.

알바를 하면서 마케팅엔진을 만들어내면 사업으로 성공하는 것이고,

알바를 하면서 마케팅엔진을 만들어낼 여유를 뽑아내지 못하면

내 판을 만드는 것은 물 건너 간다.

그냥 외부에 있는 비정규직일 뿐이다. 내돈으로 투자까지 하는 하청업체.

알바를 하면서

본업도 하는 것

그것이 중요하다.

본업이란,

내 판을 만드는 것이다.

내 사업기반을 만드는 것이다.

내 마케팅엔진을 만드는 것이다.

그걸 만드는 사람이 파워를 가진다.

우리가 용역을 하게 되는 회사들은 대부분이 자기 판을 가진 회사들이다.

자기 판을 가진 회사가 '갑'이고,

자기 판이 없는 회사는 늘 '을'이다.

본업을 만들어내야 한다.

알바의 늪을 빠져나오는 방법은

본업, 즉 내 판을 만들어 그 판으로 빠져나오는 것이다.

3. 본업은 내 판 만들기다.

창업을 성공적으로 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

사업계획을 세우는 것은 사실 핵심이 아니다.

계획은 누구나 세우니까.

창업은 행동이다.

창업은 삶이다.

따라서 실행이 창업이다.

실행에는 비용이 발생한다.

그 비용을 어떻게 조달할 것인가가 관건이다.

내가 벌어 조달하는 것이 알바이고,

남의 돈으로 조달하는 것이 투자이다.

라면먹고 굶으며하는 것은 벤처였다.

결국 창업의 가치는 그 기간, 버티는 기간의 비용을 누가 부담하는가이다.

그 기간의 비용을 부담하는 사람이

창업의 열매를 얻는 것이다.

창업의 핵심이

사업 아이템에 있는 것이 아니라,

'버티기'에 있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창업의 핵심은 바로 '시간'이고,

그 '시간'을 투자한 사람이 '오너'가 된다.

버티는 기술이 필요하다.

버티기 위해서는 

수입을 만들어내거나

지출을 줄이면 된다.

예전 창업자들은 지출을 줄여서 창업을 했다.

헌데 요즘 창업자들은 수입을 늘려서 창업을 하려는 것 같다.

예전의 창업은 라면먹고 굶으며 했다면,

요즘의 창업은 투자받아 먹으며 하려고 한다.

과연 그 창업의 과실은 누가 가져가게될까?

결국

창업의 기술은

버티는 기술이며,

그 핵심은

수입과 지출의 밸런스이다.

알바와 본업의 밸런스이다.

알바와 본업 사이의 줄타기.

그것이 창업의 힘든 과정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