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랜B가 필요한가? - 경영적 사고와 창조적 사고 (경영자와 창업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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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랜B가 필요한가? [작마클칼럼]
- 경영적 사고와 창조적 사고 (경영자와 창업가) -
나는 항상 플랜B를 준비하라고 배웠다.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배웠다.
하지만
마케팅을 연구하다 비즈니스가 뭔지 알게 되고,
비즈니스를 연구하다보니
경영과 비즈니스가 다르다는 걸 알게 되었다.
1. 경영 vs 창업
경영은 'Business Management' 즉 '비즈니스를 잘 운영하고 관리하는 행위'이다.
그럼 비즈니스는 뭐지?
현재의 비즈니스를 잘 관리하고 운영하는 방법론이나 학문은 이미 세상에 많이 나와있는데,
비즈니스 그 자체를 어떻게 만드는지에 대한 방법론은 별로 알려져있지 않다.
'비즈니스를 만드는 행위'는 '창업'이 될텐데,
그 '창업'을 가르치는 방법론이나 사람들은 아이러니하게도 '경영'쪽이 담당할 수 밖에 없다.
그러다보니, '창업'이 아니라 '경영'을 가르치고 얘기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운전하는 법'과 '차 만드는 법'은 완전히 다르다.
'운전기사'와 '엔지니어'는 전문 분야가 다르다.
'서비스업'과 '제조업'이 다른 것처럼.
이 다르다는데서 출발해야 한다.
'계획'이란 경영적 사고의 산물이다. 즉 관리를 위한 도구이다.
Plan - Do - Check
신입사원때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고,
한때 온갖 경영서적 자기계발서적에서 늘 접하던 개념이다.
지금도 예비창업자들은 '사업계획서'를 잘 만드는 방법을 배우려
창업과정, 창업스쿨, 창업교육을 받고 있다.
창업은 '계획'대로 되는 것일까?
경영적 마인드를 가지고 창업하는 것이 과연 가능할까?
2. 경영적 사고 vs 창조적 사고
창조경제를 외친다.
뭔가를 새로 창조한다는 것은
있는 것을 잘 운영한다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것이다.
새로운 요구에 걸맞는 패러다임이 필요하고,
새로운 방법론이 필요한 것이다.
기존의 패러다임이 '경영적 사고'였다면,
창조를 위한 패러다임은
'창조적 사고'가 되어야 한다.
'창조적 사고'와 '경영적 사고'는
'창업'과 '경영'이 서로 다른 만큼 다르며,
'엔지니어'와 '운전기사'가 서로 다른 만큼 다르다.
패러다임이 다른 것이다.
지금까지의 세상은 '경영적 사고'를 기반으로 만들어져있고,
주류사회는 그 기반에서 돌아가고 있다.
이 생각의 틀을 바꾸지 않으면
창조경제는 요원한 길이다.
창의사회는 어렵고도 먼 길이다.
3. 창조적 사고엔 플랜B가 없다.
'창조적 사고' 패러다임에서는 플랜B가 없다.
수많은 플랜A가 있을 뿐이다.
플랜A가 실패할 때를 대비한 플랜B가 아니다.
플랜A가 실패한 후에 그 실패를 바탕으로 새로운 플랜A를 세우고 또 시도를 해야 한다.
끊임없이 플랜A를 시도하고, 플랜A를 개선해가는 과정,
그 과정이 바로 '창조'를 하는 과정이다.
실패는 대비하는 것이 아니라, 감수하는 것이다.
플랜B를 만들기 위해서 주저하고 시간을 보내면서,
시도할 기회를 잃고,
시도할 시간을 잃고,
시도할 용기를 잃는 것이다.
플랜B는 없다.
PS : 그래서 린스타트업에는 플랜B가 아니라 끊임없는 피봇만 존재하는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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