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은 리듬을 타지만, 창업가는 리듬을 만든다
본문
1. 초기 창업자들이 힘들어하는 일 중의 하나가 직장 다닐 때와 달리 모든 것을 주체적으로 해야 한다는 점이다. 회사를 다닐 때는 회사의 리듬에 따라 열심히 움직이기만 하면 되었지만, 지금은 나를 움직이게 하는 리듬이 없어서 당황하게 된다.
2. 시스템의 특징 중의 하나가 ‘움직인다’는 점이다. 어떤 구조체가 가만히 있으면 그걸 시스템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시스템이란 끊임없이 움직이는 것이고, 그 움직임을 일으키는 요소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3. 이전에 다니던 직장은 하나의 사업 시스템이었다. 모든 시스템은 고유의 리듬이 있다. 매일 움직이는 회사가 있고, 주간 단위로 움직이는 회사가 있고, 월 단위로 움직이는 회사도 있다.
4. 같은 회사 안에서도 업무에 따라 리듬이 다르다. 매장 직원은 아침에 매장을 열고 손님을 응대하며 저녁에는 주문을 마감한다. 일간 단위로 리듬이 돌아가는 것이다.
5. 반면 회계업무는 월 단위로 마감하므로 회계팀 직원은 월 단위 리듬에 맞춰 움직인다. 패션팀은 시즌별로, 백화점 크리스마스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하는 팀은 1년 단위로 리듬이 돌아간다.
6. 운영 중인 회사는 이렇게 각자의 리듬을 가지고 있으므로, 직원들은 리듬을 만들어내는 걱정을 하지 않는다. 주어진 흐름에 몸을 맡겨 열심히 최선을 다하면 된다.
7. 하지만 창업자는 다르다. 막 시작한 창업자는 그 리듬을 스스로 만들어내야 한다. 남이 만드는 리듬을 따라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내가 직접 리듬을 창출해야 한다. 그래서 멘탈이 조금이라도 흔들리면 리듬을 놓치고 쉽게 슬럼프에 빠진다.
8. 리듬을 만드는 방법은 작은 루틴으로 시작한다. 회사라는 시스템이 다양한 박자의 리듬으로 움직이듯, 창업자도 자신만의 기본 리듬을 만들어야 한다.
9. 가장 기본은 일간 리듬이다. 드러머가 리듬을 만들때 기본 박자부터 잡듯이, 하루 단위로 일상의 기본박자를 만들어야 한다. 매일 아침 해야 할 기본적인 업무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10. 운동으로 시작해도 좋고, 통장 확인으로 시작해도 좋다. 출근할 곳이 있다면 정해진 시간에 출근하는 일로 루틴을 잡아도 된다. 가장 권장하는 것은 매일 아침 지표 관리로 하루를 여는 것이다.
11. 조금 더 체계적으로 한다면, 회사 시스템의 세 가지 요소인 고객, 생산, 수익 시스템의 기본 지표를 관리하는 것부터 시작할 수 있다.
12. 예를 들어, 전날 광고비와 방문·구매 데이터를 정리하는 고객 지표, 생산 시스템의 스케줄 체크, 수익 시스템에 해당하는 자금 일보(통장 입출금 확인)로 하루를 열 수 있다.
13. 일일 루틴이 자리를 잡으면 주간 루틴을 더한다. 단골풀로 뉴스레터를 운용한다면, 매주 화요일 발송을 고정하는 것이 주간 루틴이 될 수 있다.
14. 월간 루틴으로는 급여나 임대료, 관리비 등의 정기 지출이 있다. 정기 수입이 있다면, 월말 청구도 월간 루틴으로 잡을 수 있다.
15. 이렇게 기본 루틴이 생기면, 그때그때 떠오르는 일을 루틴 앞뒤로 붙여 키워 나가면 된다. 처음에는 하루 30분 밖에 안 되던 루틴이 시간이 지나면서 1시간, 2시간으로 늘어나고, 결국 하루 절반을 루틴 업무가 차지하기도 한다.
16. 리듬이 만들어지면 억지로 나를 움직이게 할 필요가 없다. 이미 짜인 스케줄에 맞춰 움직이면 된다.
17. 어느 정도 리듬이 만들어지면 그다음은 다듬는 단계다. 불필요한 루틴은 덜어내고, 꼭 필요한 것만 남긴다. 각각의 루틴 가치를 평가하고 사업에 도움되는 방향에 맞게 넣고 빼기를 반복하다 보면, 어느새 내가 만든 사업 시스템을 매끄럽게 운전하는 훌륭한 선장이 되어 있을 것이다.
(written by 작마클 이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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