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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마클레터 66] 노비는 일 중심, 주인은 맥락 중심이다. 사업은 판을 장악하는 것이다.

이상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2-06-28 16:54 조회1,35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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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마클 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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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작은마케팅클리닉 운영하는 이상훈입니다.  
66회째 작마클 레터입니다.

그동안 강의로 진행하던
실전편을 몇 달전부터는 일대일로만 진행합니다.

실전편에서 마케팅모델 설계를 해야 하는데
그룹으로 하면 설계법을 알려드리기는 하는데
실제 완료된 설계도를 제가 감수해드릴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새로운 분들을 개인적으로 만나는 기회가 요즘은
더 많아졌습니다.

새로운 분들을 만날 때마다 느끼는 점은
다들 너무 힘들어한다는 겁니다.

뭔가 하는 일은 많은데,
도무지 뭐부터 해야하는지 모르겠다.
어디서 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그렇게 막막함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옛 속담에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대부분 구슬이 서말인 분들입니다.
구슬은 정말 많은데
꿰지를 못하니 정신이 없는겁니다.

꿰기만 하면 그 많은 구슬들이 모두 보배로 변하는데 말입니다.
그런데 정신이 구슬에 팔려있어서
여기서 새로운 구슬이 나왔다고 하면 
우루루 몰려가서 새로운 구슬을 챙기고
또 저기서 새로운 구슬이 나왔다고 하면
또 몰려가서 새로운 구슬을 챙깁니다.

그리고,
저를 만나면 어떤 구슬이 좋냐고 물어봅니다.
어떤 구슬을 더 구해야 하냐고 물어봅니다.

지금 필요한 건 구슬이 아니라
실입니다. 꿰는데 필요한 실이죠.

요즘 블로그가 다시 뜬다는데,
인스타가 그래도 대세라는데,
유투브는 해야하는 것 아닌가요?

이게 전부 구슬 얘기입니다.

필요한 건 구슬이 아니라
꿰어야할 실입니다.

꿰는 일이 바로 '시스템'이란 개념이고,
오늘의 주제인 '맥락' '판'입니다.

마케팅의 출발점인 실전편이
마케팅 시스템의 설계도 그리기인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 관점만 바꿀 수 있으면
고민은 아주 단순하게 풀립니다. 
노비는 일 중심, 
주인은 맥락 중심이다. 
사업은 판을 장악하는 것이다.
1.
창업자는 일을 어떻게 봐야할까요?
저는 코칭하는 분들을 대상으로
아래와 같은 얘기를 많이 합니다.

“일에 매몰되지 말고 시스템을 만들어라
부품을 생각하지 말고, 자동차를 만들어라
모든 행동을 설계도 위에서 생각하라.”

이 얘기는 회사 경력이 이미 있는 창업가 분들에게
더 자주 하는 말입니다.
사실, 이분들은 일에서는 베테랑인 경우가 많아서 더 자주 할 뿐이지 
이제 막 시작한 창업가들에게도 빼놓지 않고 많이 하는 말입니다.

창업가들이 가장 경계해야 할 습관이
바로 일에만 집중하고
일에 매몰되는 습관입니다.

이런 습관이 생기게 된 원인은
우리가 경험한 교육 제도가 그랬고,
가정과 사회가 그걸 강조했기 때문입니다.


2.
저는 이를 좀더 극단적으로 말해 
‘노비 문화’라고 표현합니다.
말 잘 듣는 직장인, 
군소리 없이 일하는 월급쟁이를 
키우고 배출하기 위한 문화라 할 수 있습니다.

이 문화에서는
주변 사람 대부분이 다 노비입니다.
주인은 우리와는 전혀 다른 그들만의 리그에 살고 있습니다.

노비들은 노비들끼리
주인 욕을 하면서
위안을 삼으며 살아갑니다. 

그래서, 갑자기 친구 하나가 
더 이상 노비를 안하고
다른 삶을 살아보겠다고 하면,
진심 어린 마음으로 말리곤 합니다.

그리고, 기존의 노비와 다른 행동을 하는 친구가 있다면
그를 왕따로 만들기도 합니다.
또, 자녀들이 이 생활을 좀 벗어나보겠다고 하면
그냥 살던대로 살라면서 윽박지르기도 하고 
꾸중을 하기도 합니다.


3.
창업은 취업과는 본질적으로 다른 길을 가는 것입니다.
직장을 옮기는 것도 아니고,
새로운 직장을 하나 만들어서 다니는 것도 아닙니다.

사업을 한다는 것은
새로운 삶으로 전환하겠다는 것이고,
새로운 문화를 받아들이겠다는 것이며,
새로운 세계로 걸어 들어가겠다는 것을 뜻합니다.

학교 생활을 잘하던 모범생보다
학교 생활에는 적응 못하던 친구들,
학교에서 자꾸 딴짓만 하던 친구들이,
사업을 통해 성공하는 경우를 자주 봅니다.

왜냐면
기존 문화에 적응하지 못했던 친구들이
다른 문화로 옮겨 가기가 더 쉽기 때문입니다.


4.
노비 문화의 특징은
'일' 중심입니다.
맥락은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저 주어진 일을 주어진 시간내에 잘 완수하면 됩니다.
그래서 효율성이 중요합니다.

맥락을 고민하기 시작하면,
일의 효율이 떨어집니다.
예전에 노비가 글을 알면 엄히 처벌했던 이유가 
바로 이 때문입니다.

세상의 이치를 알고, 전체적인 맥락을 이해하면,
그 세계를 뛰쳐나오려 하고, 하극상을 일으킵니다.
그로 인해 기존 질서가 붕괴되기도 하지만

작게 보면 일에 집중하지 못하게 됩니다.
일에 집중하지 못하면 
결과적으로 일의 효율이 떨어집니다.

그래서 생각할 시간을 주지 않고
생존에 급급하도록 만듭니다.

기존 체제를 유지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었습니다.


5.
반면, 주인 문화라 할 수 있는 
오너십의 특징은
‘판’을 파악하고 판을 장악하는 것입니다.
여기서는 전체 맥락을 이해하는 것을 중요하게 봅니다.

그래야 어떤 일을 시켜야 할 지 결정할 수 있고,
수많은 일을 조합하여 원하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습니다.

즉, 일 하나하나를 잘하는 것보다는
시스템 전체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품 하나하나를 잘 만드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자동차를 만드는 것이 목적입니다.

벽돌을 쌓는 것이 아니라
빌딩을 짓고 있다는 사실을 늘 자각해야 합니다.

관점이 일 하나하나에 매몰되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시스템에 집중되어야 합니다.

이것이
창업하는 사람, 사업하는 사람에게
필수적인 관점입니다.


6.
그런데, 최근에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운영된다고 말하는 회사의 경우,
직원에게도 이러한 관점을 요구합니다.

요즘은 노비를 부려서 농사를 짓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농사를 짓는 농부들이 함께 모여서 
농사를 짓도록 하는 문화입니다.

이제 모두가 주인이 되는 시대가 왔기 때문입니다.


7.
새로운 패러다임을 익히고 도입하기 위해서는
내가 먼저 바뀌어야 합니다.
그리고 일하는 방식도 바뀌어야 합니다.

그렇게 새로운 관점과 문화가
조직에 이식될 때
새로운 시대에 적합한
조직과 사업을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창업가는 자신이 하는 모든 행동을
전체 설계도 안에서 해야 하고,
직원들이 설계도를 파악하고
설계도 안에 포함되는 일인지 아닌지를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훈련하고 관리해야 합니다.

전체를 보는 눈,
전체를 장악하는 눈,
그것이 바로 오너십 다른 말로 
앙트레프레너십(Entrepreneurship),
‘기업가 정신’의 출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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