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마클레터 50] 인재채용의 기본조건 : 말귀 알아듣고, 제 몸 가눌 수 있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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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채용의 기본조건 : 말귀 알아듣고, 제 몸 가눌 수 있으면 된다.
작마클 레터
안녕하세요. 작은마케팅클리닉 운영하는 이상훈입니다. 쉰 번째 뉴스레터입니다. 요즘 사람 뽑기가 많이들 어렵다고 합니다. 일자리는 없다고 하는데, 일할 사람도 없다고 합니다. 이건 뭔가 매칭이 안된다는 뜻이죠. 일할 사람들이 원하는 것과 채용할 사람들이 원하는게 다르고, 그 격차도 세월이 갈 수록 점점 벌어지는 듯 합니다. 세상은 변하는데, 기업들이 그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는 거겠죠. 하지만, 아무리 세태가 바뀌어도, 본질은 변하지 않습니다. 인재채용의 본질을 한번 짚어보았습니다. 본질은 늘 그렇듯이 참 단순합니다. 인재채용의 기본조건 : 말귀 알아듣고, 제 몸 가눌 수 있으면 된다. 1. 마케팅 시스템, 즉 고객 시스템이 어느 정도 완성되면, 생산 시스템을 갖춰야 하는 시기가 옵니다. 생산 시스템을 만드는 방법은 크게 2가지가 있습니다. 1) 사람으로 시스템 만들기 (조직화) 2) 기술로 시스템 만들기 (기계화, 컴퓨터화) 이 두가지 수단을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잘 섞어야 합니다. 때로는 사람이 메인이 되기도 하고, 기술이 메인이 되기도 합니다. 사람으로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서는 어떤 사람을 채용하는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우선, 어떤 사람을 뽑아야할지가 제일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개발자, 디자이너 등의 기술직은 그나마 괜찮은데, 일반직은 어떤 사람을 뽑아야 할지 참 난감합니다. 2. 2019년 삼성그룹 신입사원 공채를 보니, 모집 직종이 아래와 같이 되어 있습니다. (일반직, 기술직으로 분류한 것은 제가 임의로 분류한 것입니다.) - 일반직 - 경영·기획·전략 : 사업 기획, 일반 기획, 전략 기획, 사업 조사·분석, 사업 제휴, 타당성 분석 마케팅 : 제휴 마케팅, 온라인 마케팅, IMC 홍보·PR·전시·컨벤션 : 국제회의, 세미나·포럼, 홍보 해외영업 : 바이어 상담·관리, 무역 영업 무역사무 : 통관, 수출입 계약·관리 일반·법인영업 : 법인 영업, 식품 영업, 상조 영업 - 기술직 1 - 웹 프로그래밍 : CGI·Perl, HTML·DHTML, JAVA, EJB, .NET 응용 프로그래밍 : C·C++, Delphi·PowerBuilder, JAVA, Visual Basic - 기술직 2 - 전자·반도체 : DSP, 회로 설계, 공정 엔지니어, 오퍼레이터(Operator) 기계·금속·재료 : 건설 기계, 사무용 기계, 금형 섬유·화학 : 도료·잉크, 석유, 섬유, 의약품 이를 보면 알 수 있듯 일반직에 해당하는 직종은 대부분 고객 시스템, 즉 마케팅 시스템과 연관된 직종입니다. 그리고 기술직 중에서도 기술직1로 분류한 웹프로그래밍, 응용프로그래밍은 고객 시스템과 관련된 기술로 보입니다. 나머지 기술직2는 각 계열사의 산업군과 관련된 기술입니다. 기술직은 관련 기술을 보유한 사람을 구하면 되니, 기준이 상대적으로 명확합니다. 반면, 일반직의 기준은 애매하지만, 주어진 역할을 통해 어느 정도 정리해 볼 수 있습니다. 3. 삼성 그룹은 전통적인 마케팅을 하는 조직이니, 퍼널(깔때기) 모델을 채택했다고 보면, 마케팅 퍼널의 각 부분을 담당할 사람을 뽑는다고 볼 수 있습니다. '광고로 매출 올리기' 시스템에서 '광고'파트가 마케팅, 홍보, PR, 전시, 컨벤션 직군이고, '매출' 파트는 해외 영업, 무역 사무, 일반 법인 영업 직군이 됩니다. 광고로 매출 올리기가 일종의 접시를 돌리는 일이라면 경영, 기획, 전략 직군은 모든 파트에 빠지지 않고 배치되어 접시를 받치고 있는 막대기(시스템 관리)의 역할을 합니다. 작은 마케팅 (팬덤마케팅)을 하는 회사라면 엔진 모델을 채택했으므로, 마케팅 엔진의 각 파트, 즉 신청 상품 파트(유입), 경험 상품 파트(경험), 단골 상품 파트에 인력을 배치하는게 기본입니다. 일반직의 각 직종을 보면 특별한 전문성 보다는 제너럴한 인력을 뽑는 것처럼 보입니다. 전문성은 대부분은 회사에 들어가서 익히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일반직은 채용기준이 좀 모호해집니다. 4. 일반직이 해야 하는 일의 대부분은 고객 시스템을 만들고, 운영하며, 개선하는 것입니다. 고객 시스템의 핵심은 소통과 시스템입니다. 고객이나 파트너, 내부 직원과 소통을 잘하고, 관계를 잘 발전시키는 일입니다. 그리고 끊임없이 시스템을 개선하고 잘 운영하는 것이 핵심 업무입니다. 이를 위해선 시스템적 사고가 필요합니다. 시스템적 사고란, 업무를 프로세스로 정리하고, 체계화하는 능력을 말합니다. 그런데, 처음부터 시스템적 사고능력을 갖춘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따라서 일반직에 필요한 핵심역량의 첫번째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입니다. 즉, 말귀를 잘 알아듣는 능력입니다. 두번째는 자신을 잘 관리하고 통제할 수 있는 자기관리 능력입니다. 시간 관리, 할 일 관리 등을 잘 하는 사람이 회사 시스템도 잘 관리하고 운영할 수 있습니다. 5. 회사란 기본적으로 창업가가 고객과의 관계를 만들어가는 시스템을 확장시킨 것입니다. 따라서, 창업가를 대신하여 고객과 소통하며 시스템을 만들어가고, 운영할 사람을 채용해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느 파트에 있든지 고객과 소통을 하는 사람은 직원입니다. 그래서, 태도가 중요하고 기본적인 인성이 중요합니다. 기술적인 부분은 기술직이 아닌 이상, 회사에서 배우면 되기 때문에 기본적인 역량만 있으면 됩니다. 소통 능력과 자기 관리 능력, 이 두가지를 갖춘 인력이 우리 회사의 방향성에 공감을 한다면, 일을 통해 필요한 역량을 갖추면서, 훌륭한 조직 구성원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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