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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마클레터 129] 사업은 가설과 검증의 반복이다. 감과 데이터, 두 개의 날개로 날아야 멀리 오래 갈 수 있다

이상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3-04-26 06:53 조회76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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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마클 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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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작은마케팅클리닉 운영하는 이상훈입니다.  

129회째 작마클 레터입니다.

 

어제는 브랜드와 마케팅의 차이에 대한 질문을 받았습니다.

요즘 브랜딩에 대한 얘기가 자주 들립니다.

브랜딩이 3.0 마케팅 전략 중의 하나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3.0 마케팅 전략, 특히 3세대 고수 전략에 해당하는 전략에는

요즘 유행하는 전략이 거의 다 들어있습니다.

단골, 커뮤니티, 팬덤, 브랜딩, 플랫폼...

이 개념들을 잘 살펴보면 거의 같은 개념입니다.

고객과 회사가 하나가 되려고 하는,

공감과 협업 중심의 '고객과 하나되기' 전략입니다.

 

그런데, 현재 대부분의 사업가나 마케터는

1.0이나 2.0 마케팅의 패러다임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브랜딩이란 개념이 왜곡되어 사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1.0 마케팅에서 중요한 이슈는 '브랜드 인지도'입니다.

'나를 알리기' 전략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래서 브랜딩이란 '브랜드를 알리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브랜드 이미지를 고객에게 심어줘야 하는데,

사용하는 수단은 광고나 콘텐츠 등을 미디어에 노출시키는 방법입니다.

 

그래서 브랜딩 하면 떠오르는게 

브랜드 슬로건을 잘 만들어야겠다.

로고나 디자인을 잘 해서 고객에게 임팩트 있게 기억되게 해야겠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 방법은 돈을 계속 쓰면서 해야 하는 방법입니다.

따라서 자금이 많지 않은 작은 회사들에게

브랜딩은 접근하기 어려운 일이 됩니다.

 

하지만,

3.0 마케팅에서 바라보면,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됩니다.

브랜딩의 목적은 브랜드 파워를 높이는 일이고,

우리 브랜드만 찾는 사람을 많이 만드는 것이 브랜딩의 본질입니다.

우리 브랜드만 찾는 사람을 '단골' '팬'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브랜딩이란 단골이나 팬을 많이 만드는 것입니다.

브랜드 인지도가 높다고 해서

브랜드 파워가 높은 것이 아닙니다.

 

브랜드 파워란 엄밀히 얘기하면

'단골의 숫자'입니다.

 

코카콜라나 애플의 브랜드 파워가 강한 이유는

코카콜라나 애플만 고집하는 단골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단골을 많이 만드는 방법은

우리 상품을 경험한 사람을 많이 만들면 됩니다.

다시 말하면 상품을 많이 팔고,

상품을 사용하면서 얻는 만족도를 극대화하면 됩니다.

 

브랜드 아이덴티티란 멋진 슬로건이 아니라,

우리 상품을 경험한 고객들의 머리 속에 남는 이미지 입니다.

 

그 이미지를 만드는 방법은 2가지가 있습니다.

1) 상품의 경험을 통해서

2) 미디어 노출을 통해서

 

상품 경험을 통해서 생기는 이미지가

미디어 노출을 통해서 얻는 이미지보다

훨씬 강력한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그리고, 상품 경험을 통한 방법은 '돈을 벌면서' 하는 것이고,

미디어 노출을 통한 방법은 '돈을 쓰면서' 해야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브랜딩도 3.0 마케팅 관점에서 접근하는가, 

100년전 패러다임인 1.0 마케팅 관점에서 접근하는가에 따라

효율성과 효과성에 엄청난 차이를 가져오게 됩니다.

 

브랜딩을 해야 고객이 느는게 아니라

고객을 늘려야 브랜딩이 되는 겁니다.

 

따라서 브랜딩은 신규고객을 늘리는 뭔가 또 하나의 신박한 방법이 아닙니다.

신규고객을 늘리는 방법은 그저 노출을 통해 고객을 유입시키는 방법 이외에는 없습니다.

그 '노출'에다가 아무리 다양하고 새로운 용어들을 갖다 붙이더라도 본질은 같습니다.

신박한 용어에 현혹되지 말고, 본질을 잘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노출은 결국 유료 노출 아니면 무료 노출 입니다.

유료 노출은 돈을 주는 것 (광고, 유통 수수료 등)

무료 노출은 시간을 주는 것 (SNS에 콘텐츠를 만들어 주고 노출 얻기 등)

입니다.

 

브랜딩은 신규고객을 늘리는 방법이 아니라,

엔진 모델에서 재구매 고객, 단골고객의 충성도를 강화하는 방법입니다.

 

물론, 이렇게 생긴 단골, 팬들을 통한

자연스러운 확산 (공유, 소개)을 통해

신규고객이 들어오는 효과가 생길 수는 있지만,

그건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일이므로,

사업 초기에 신규고객을 늘리기 위한 방법으로는 적절하지 않습니다.

 

항상 본질을 생각하면,

새로운 용어나 유행에 휘둘리지 않고,

사업 그 자체에 집중할 수 있게 됩니다.

사업은 가설과 검증의 반복이다.

감과 데이터, 두 개의 날개로 날아야

멀리 오래 갈 수 있다.

1.

카페에 아이스크림 기계를 공급하는 사업을 하시는 분을

코칭한 적이 있습니다.

 

마케팅 모델 설계를 마친 후,

모집 공지를 시작한지 한두 달만에 신청이 들어오고

재구매까지 생기면서 창업 3단계인 완성 단계로 접어드신 분이었습니다.

(시스템을 설계하는 것이 1단계,

시스템을 테스트하는 것이 2단계,

시스템이 완성되는 단계가 3단계입니다.)

 

이분은 당시 제가 코칭하던 분들보다

사업 속도가 빠른 분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이번에는 다른 아이템을 해보고 싶다고 하더군요.

아이스크림이 계절 상품의 성격이 있으므로

겨울에 팔 수 있는 다른 상품을 세팅해야 할 것 같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아이스크림 기계 모집 공지는 잠시 중지하고

다른 상품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저는 데이터를 함께 확인해보자고 했습니다.

그런데 생각과 달리

주문은 하나도 감소하지 않고 계속 들어오고 있었습니다.

여름이 다 지났는데도 주문은 끊기지 않고 있었습니다.

 

겨울에는 아무래도 아이스크림 수요가 떨어질테니

기계에 대한 주문도 없을 것으로 생각하고

다른 상품을 준비 중이었는데,

거래 데이터는 그와 정반대였습니다.

 

그래서 기존에 하던 모집 공지는 그대로 유지하고,

단골 고객을 모아 둔 네이버 밴드에서

새 아이템을 테스트해보기로 했습니다.

 

 

2.

사업을 시작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감(感)' 입니다.

어떤 사업을 하든

언제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창업가 중에는 감, 즉 직관력이 뛰어난 분들이 사업을 잘 합니다.

 

그런데, 너무 감만 믿고 사업을 하다보면

한계에 부딪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어느 정도까지는 사업이 커가는데 일정 규모 이상은 커지질 않고

계속 쳇바퀴만 도는 경우입니다.

 

그 이유는 검증 즉 상황 판단의 방법이 틀렸기 때문입니다.

 

이번 경우도 비슷합니다.

감으로 상황 판단을 한 케이스입니다.

 

겨울이 되면 아이스크림이 안 팔릴 것이다.

아이스크림은 여름에만 잘 팔릴 것이다,

이렇게 생각한 거죠.

이건 상식이고 맞는 얘기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데이터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상식이란 일종의 고정 관념이고 과거의 경험이 축적된 것입니다.

 

세상은 변하고, 사람도 변합니다.

특히 지금처럼 급격한 변화의 시기에는

과거의 경험이 잘 맞지 않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또 내가 경험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당연히 감이 있을 수 없습니다.

 

따라서 감에만 의존하게 되면

내가 모르는 상황은 적응하기가 어렵고

내가 모르는 시장이나 분야로의 확산도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검증이나 상황 판단은 반드시

데이터(Data)를 기반으로 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3.

가설을 세우는데는 감이 중요하고, 인사이트가 필요하지만,

검증을 하는 데에는 데이터가 있어야 합니다.

 

가설과 검증을 감으로만 하게 되면

시작은 쉬우나 지속성과 확장성은 떨어집니다.

반대로 '데이터'로만 가설을 세우려 하면

시작이 어렵고 방향 잡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가설을 세울 때는 고객에 대한 느낌과 인사이트, 즉 감으로 하고,

검증과 상황 판단은 반드시 데이터로 해야 합니다.

 

오너는 항상

고객에 대한 감을 유지하기 위해

고객과 정기적으로 접촉해야 합니다.

 

고객을 알고 수용하고 하나되는 과정을

끊임없이 반복해야 합니다.

 

그리고, 정확한 상황 판단을 위해서는

고객 데이터, 거래 데이터 등의 지표를

정기적으로 확인하고 파악해야 합니다.

 

사업이란 가설과 검증의 반복입니다.

'감'과 '데이터'의 두 날개로 날아야

멀리, 오래, 더 넓게 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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