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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마클레터 117] 노비는 일 중심, 주인은 맥락 중심, 사업은 판을 장악하는 것이다.

이상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3-02-01 06:55 조회90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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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마클 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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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작은마케팅클리닉 운영하는 이상훈입니다.  

117회째 작마클 레터입니다.

 

역시 세월은 유수와 같아 벌써 2월이 되었습니다.

시간은 점점 빨라지는 듯 합니다.

 

얼마전 프로젝트 썸원의 윤성원님이 올리신 글 중에 

인상깊은 글이 있어 찬찬히 들여다 보았습니다.

 

“경영 실적은 ‘얼마나 노를 열심히 젓느냐?’보다는,

‘어떤 배에 타느냐?’에 (훨씬 더) 좌우됩니다"

- 워런버핏

 

이 글을 오늘 소개할 칼럼의 관점에서 바라보면

노를 열심히 젓는 것은 '일'에 해당하고,

어떤 배에 타느냐는 '맥락, 판'에 해당합니다.

 

맥락, 판은 다른 말로는 비즈니스 모델, 사업 구조입니다.

사업 구조가 돈을 못 버는 구조로 되어 있으면,

아무리 열심히해도 회사는 망하게 되어 있다는 뜻입니다.

 

우리가 사업의 구조를 이해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사업의 구조는 생산, 고객, 수익시스템으로 구성됩니다.

 

또 며칠전 코칭 중에

운칠기삼에 대한 얘기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사업에도 운이 7이고 기술이 3이란 얘기인데,

그 운이란 것이 무엇일까 고민해 보았습니다.

 

아직은 가설에 불과하지만,

그 운이란 것이 길과 같은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서울에서 부산을 가는데,

고속도로로 가느냐, 국도로 가느냐

KTX로 가느냐, 항공편으로 가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집니다.

 

국도를 선택하는 순간, 아무리 조바심을 내어 열심히 운전해도,

KTX보다 빨리 갈 수는 없으니까요.

 

아무리 실력이 좋아도, 운이 좋은 사람을 이길 수 없다는 말이

이런 이유인 듯 합니다.

 

삶에서 만나는 운이란 선택할 수 없이 주어지는 것이고,

여행에서의 길은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 다르지만,

미치는 영향은 비슷한 듯 합니다.

 

사업에서는 그 운이 비즈니스 모델에 해당한다고 봅니다.

아무리 실력이 좋아도 BM이 나쁘면 돈벌기가 어려운 것처럼...

 

하지만,

운과 달리, 길이나 사업모델은 내가 선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내가 선택한 나의 사업모델이 어떤 구조인지 파악하고,

모델이 나쁘면 고치거나 바꾸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사업을 경영하는 오너가 해야할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선장이 항로를 잘못 선택하면

모든 선원과 여객이 죽을 수도 있으니까요.

 

사업 모델, 사업 구조가 중요한 이유입니다.

맥락을 알고 판을 장악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노비는 일 중심,

주인은 맥락 중심,

사업은 판을 장악하는 것이다.

1.

창업가는 일을 어떻게 봐야할까요?

저는 코칭하는 분들을 대상으로

아래와 같은 얘기를 많이 합니다.

 

“일에 매몰되지 말고 시스템을 만들어라

부품을 생각하지 말고, 자동차를 만들어라

모든 행동을 설계도 위에서 생각하라.”

 

이 얘기는 회사 경력이 이미 있는 창업가 분들에게

더 자주 하는 말입니다.

사실, 이분들이 일에서는 베테랑인 경우가 많아 더 자주 말할 뿐이지

이제 막 시작한 창업가들에게도 빼놓지 않고 하는 말입니다.

 

창업가들이 가장 경계해야 할 습관이

바로 일에만 집중하고

일에 매몰되는 습관입니다.

 

이런 습관이 생기게 된 원인은

우리가 경험한 교육 제도가 그랬고,

가정과 사회가 그걸 강조했기 때문입니다.

 

 

2.

저는 이를 좀더 극단적으로 말해

‘노비 문화’라고 표현합니다.

말 잘 듣는 직장인,

군소리 없이 일하는 월급쟁이를

키우고 배출하기 위한 문화라 할 수 있습니다.

 

이 문화에서는

주변 사람 대부분이 다 노비입니다.

주인은 우리와는 전혀 다른 그들만의 리그에 살고 있습니다.

 

노비들은 노비들끼리

주인 욕을 하면서

위안을 삼으며 살아갑니다.

 

그래서, 갑자기 친구 하나가

더 이상 노비를 안하고

다른 삶을 살아보겠다고 하면,

진심 어린 마음으로 말리곤 합니다.

 

그리고, 기존의 노비와 다른 행동을 하는 친구가 있다면

그를 왕따로 만들기도 합니다.

또, 자녀들이 이 생활을 좀 벗어나보겠다고 하면

그냥 살던대로 살라면서 윽박지르기도 하고

꾸중을 하기도 합니다.

 

 

3.

창업은 취업과는 본질적으로 다른 길을 가는 것입니다.

직장을 옮기는 것도 아니고,

새로운 직장을 하나 만들어서 다니는 것도 아닙니다.

 

사업을 한다는 것은

새로운 삶으로 전환하겠다는 것이고,

새로운 문화를 받아들이겠다는 것이며,

새로운 세계로 걸어 들어가겠다는 것을 뜻합니다.

 

학교 생활을 잘하던 모범생보다

학교 생활에는 적응 못하던 친구들,

학교에서 자꾸 딴짓만 하던 친구들이

사업을 통해 성공하는 경우를 자주 봅니다.

 

왜냐면

기존 문화에 적응하지 못했던 친구들이

다른 문화로 옮겨 가기가 더 쉽기 때문입니다.

 

 

4.

노비 문화의 특징은

'일' 중심입니다.

맥락은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저 주어진 일을 주어진 시간내에 잘 완수하면 됩니다.

그래서 효율성이 중요합니다.

 

맥락을 고민하기 시작하면,

일의 효율이 떨어집니다.

예전에 노비가 글을 알면 엄히 처벌했던 이유가

바로 이 때문입니다.

 

세상의 이치를 알고 전체적인 맥락을 이해하면

그 세계를 뛰쳐나오려 하고, 하극상을 일으킵니다.

그로 인해 기존 질서가 붕괴되기도 하지만

 

작게 보면 일에 집중하지 못하게 됩니다.

일에 집중하지 못하면

결과적으로 일의 효율이 떨어집니다.

 

그래서 생각할 시간을 주지 않고

생존에 급급하도록 만듭니다.

 

기존 체제를 유지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었습니다.

 

 

5.

반면, 주인 문화라 할 수 있는

오너십의 특징은

‘판’을 파악하고 판을 장악하는 것입니다.

여기서는 전체 맥락을 이해하는 것을 중요하게 봅니다.

 

그래야 어떤 일을 시켜야 할 지 결정할 수 있고,

수많은 일을 조합하여 원하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습니다.

 

즉, 일 하나하나를 잘하는 것보다는

시스템 전체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품 하나하나를 잘 만드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자동차를 만드는 것이 목적입니다.

 

벽돌을 쌓는 것이 아니라

빌딩을 짓고 있다는 사실을 늘 자각해야 합니다.

 

관점이 일 하나하나에 매몰되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시스템에 집중되어야 합니다.

 

이것이

창업하는 사람, 사업하는 사람에게

필수적인 관점입니다.

 

 

6.

그런데, 최근에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운영된다고 말하는 회사의 경우,

직원에게도 이러한 관점을 요구합니다.

 

요즘은 노비를 부려서 농사를 짓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농사를 짓는 농부들이 함께 모여서

농사를 짓도록 하는 문화입니다.

 

이제 모두가 주인이 되는 시대가 왔기 때문입니다.

 

 

7.

새로운 패러다임을 익히고 도입하기 위해서는

내가 먼저 바뀌어야 합니다.

그리고 일하는 방식도 바뀌어야 합니다.

 

그렇게 새로운 관점과 문화가

조직에 이식될 때

새로운 시대에 적합한

조직과 사업을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창업가는 자신이 하는 모든 행동을

전체 설계도 안에서 해야 하고,

직원들이 설계도를 파악하고

설계도 안에 포함되는 일인지 아닌지를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훈련하고 관리해야 합니다.

 

전체를 보는 눈,

전체를 장악하는 눈,

그것이 바로 오너십 다른 말로

앙트레프레너십(Entrepreneurship),

‘기업가 정신’의 출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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