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팬덤 마케팅의 핵심은 팬클럽 만들기 입니다.
마케팅 엔진을 만들 때,
단골 풀까지 만들어야 엔진 모델이 완성됩니다.
단골 풀이 만들어지지 않으면
사실, 퍼널(깔때기) 모델에서 멈추게 됩니다.
물론, 사업의 상황에 따라 일단은
깔때기라도 작동이 되면 감사한 일이기도합니다.
하지만, 결국은 단골 풀까지 만들어야
제대로 된 마케팅 엔진이 완성되었다고 말 할 수 있습니다.
2.
그러나 많은 분들이 단골 풀 만들기를 주저합니다.
그 이유는 커뮤니티를 운영할
자신이 없기 때문입니다.
커뮤니티란
자발적으로 서로 교류하고 공감하고 협업하는 모임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해야 자발성이 만들어지는지 잘 모릅니다.
그리고 커뮤니티가 가지고 있는 부작용도 많이 신경 쓰입니다.
미꾸라지 한 마리가 들어와 물을 흐리기도 하고,
자칫 내가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흘러가버릴까 걱정도 되고,
어떻게 해야 서로 소통하고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을까 부담이 되기도 합니다.
3.
그러나,
이러한 대부분의 걱정은
커뮤니티 생성 단계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발생합니다.
우리는 보통
커뮤니티 최종 단계에 대해서만 생각합니다.
멤버 모두가 공평하고, 자발적으로 소통하고 공감하는
그런 커뮤니티를 상상합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그런 커뮤니티는 이상적인 커뮤니티에 불과합니다.
현실 세계에서는 존재하기 어려운 커뮤니티입니다.
4.
게다가,
팬덤 커뮤니티는 그런 커뮤니티와는 성격이 또 다릅니다.
팬클럽이란
스타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인 모임입니다.
목적이 아주 뚜렷한 모임입니다.
지향하는 바도 뚜렷합니다.
팬이 아닌 사람은 들어와도 안 되고,
팬덤 활동 이외 다른 행동을 하는 사람은 바로 강퇴됩니다.
어떻게 보면,
공평하고 평등하게 조직된 커뮤니티가 아니라,
한 명의 스타를 중심으로 한 폐쇄적인 커뮤니티입니다.
스타와 팬은 일종의 왕과 백성처럼 구분됩니다.
물론 백성이 있으므로 왕이 있고,
팬이 있으므로, 스타가 존재하는
공존공생의 관계지만
각자의 영역은 뚜렷하게 구분됩니다.
5.
우리가 만들어야 하는 단골 풀도 마찬가지입니다.
제품이나 서비스가 왕이고 스타인 커뮤니티를 형성해야 합니다.
커뮤니티의 주제는
회사, 제품, 서비스 또는 핵심 가치(밸류)를 벗어나서는 안됩니다.
그 외 다른 이유로 참여한 사람이 있다면
당장 내보내야 합니다.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관심은 없고
네트워킹만 하고자 하는 사람은 걸러내야 합니다.
이처럼 커뮤니티 초기에는
소위 ‘물 관리’가 중요합니다.
그래서 물을 흐리는 사람이 있다면
가차없이 걸러내야 합니다.
초기의 팬덤 커뮤니티는 민주적으로 운영되지 않고
독재적으로 운영됩니다.
비즈니스는
주인 즉, 오너가 확실히 존재합니다.
그리고 어느 정도 자리가 잡힌 후에야,
오너와 참여자 사이의 협업과 교류를 기대해 볼 수도 있습니다.
고객은 주인이 아니라 고객입니다.
오너에게는 고객이 존재 이유는 되지만,
고객이 주인은 아닙니다.
6.
단골 풀은
내 고객들만 따로 모아
별도의 관리를 하는 곳입니다.
그러니 이곳에서 뭘 해야 할지 너무 고민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냥 내 얘기를 하면 됩니다.
내 상품과 내 서비스를 얘기하면 됩니다.
그게 듣기 싫은 사람은 나가는 게 정상입니다.
얘기할 주제는 이미 명확합니다.
그 안에서 소재와 꺼리를 찾고,
모인 고객들의 반응에 따라 하나씩 풀어가기만 하면 됩니다.
처음부터 자발적인 활동을 기대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저 내가 제공해 줄 수 있는 것을 주고,
그것을 통해 지속적인 소통이 일어날 수 있도록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지점이 출발점입니다.
그래서 일단
밴드나 카페라도 만들어 초대해 놓고
고민해 보자고 말씀드리는 겁니다.
팬클럽에서는 스타가 메인이듯
팬덤 커뮤니티에서는
상품과 서비스가 메인이고 주제입니다.
이 점을 절대 잊지 말았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