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페이스북에 올라온 한 페친의 글을 읽었습니다.
“구매 과정을 멈춘 고객의 마음을 돌리기 위한
쿠폰 이벤트가 실패했다,
왜 실패한 걸까?”
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저도 한번 생각해 보았습니다.
이런 케이스는
일종의 리마케팅의 실패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보통 리마케팅은
마케팅 시스템을 흐르다가
떠났거나 중지한 고객을
다시 돌아오게끔 하는 활동입니다.
요즘 퍼포먼스 마케팅
(마케팅 시스템에 유입된 고객들이
각 단계별로 전환되는 과정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개선하는 마케팅 프로세스)에서
이런 기법을 많이 사용하는데,
이미 성숙한 비즈니스이거나 대기업인 경우 자주 사용하는 방법이지만
초기 셋업 단계의 비즈니스나 작은 회사의 경우에는
바람직하지 않은 방법입니다.
왜 그런지는
마케팅의 본질인 '대화’와 ‘관계’로 생각해보면
간단하게 알 수 있습니다.
2.
팬덤이 목표인 마케팅 엔진 모델에서
마케팅의 역할은
고객을 단골로 만드는 과정입니다.
마치 연애를 한 다음 결혼으로 골인하는 과정과 같습니다.
중간에 떠난 고객은
소개팅 후 애프터 신청에 실패했거나,
연애를 하다 헤어졌거나,
함께 살다 이혼한 전 배우자와 비슷합니다.
이미 헤어진 사람에게
자꾸 연락해서 다시 만나자고 하는 건
참 찌질한 짓입니다.
상대가 무반응을 보이는게 정상입니다.
리마케팅이
따지고 보면 이런 상황입니다.
3.
“그때 난 아직 준비가 안된 시기여서
매력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해서 어쩔 수 없었어,
하지만, 이제는 그때와 많이 달라져 새로운 매력을 갖췄으니
다시 만나면 더 잘할 수 있어”
이렇게 말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 한번 헤어진 사람을 다시 돌아오게 하는 건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꽤 많은 자원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돌아선 상대의 마음을 돌리는 게
새로운 사람에게 나의 매력을 어필하는 것보다
몇 배나 더 힘듭니다.
세상에 새로운 사람이 하나도 없고
대부분의 사람들과는 소개팅을 이미 다 해버렸다?
그렇다면 하는 수 없이 옛날 연락처를 뒤져야 하지만
작은 회사라면
아직은 소개팅 한번 해보지 않은 사람이
훨씬 많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떠난 고객에 미련을 갖지 말고,
그 일을 교훈 삼아서
나를 더 업그레이드 시키고,
그 모습으로
지금 있는 고객에게
잘하는게 중요합니다.
4.
어떤 새로운 전략을 사용할 때,
그리고 마케팅이 난관에 부딪혔을 때는
마케팅의 본질인 ‘대화’와 ‘관계’,
즉 연애에서 결혼으로 이어지는 프로세스를 생각해보면
쉽게 해결책을 찾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