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예전 레터에서 직원이 주인 의식을 가지고
내 회사처럼 알아서 잘 해주길 기대하면 안된다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직원이 해야 할 일을 내가 일일이 다 정리해서 매번 알려줘야 하는 걸까요?
매뉴얼을 만든다면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 걸까요?
생각하면 할수록 막막한 일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는
시스템적 사고를 기반으로
자체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입니다.
조직이 필요한 이유는,
오너 혼자서는 더이상 감당이 안되어
오너가 하던 일을 시스템에 맡기기 위함입니다.
즉, 오너의 시간을 쓰지 않아도
돌아가는 시스템을 만들기 위함입니다.
2.
시스템을 제대로 설계하고 운영하려면,
시스템이란 개념을 제대로 알아야 합니다.
시스템이란
여러 모듈이 조립되어
하나의 조직을 구성하고
유기적으로 돌아가며
기능을 수행하는 것을 말합니다.
여기에서 직원은 각 모듈을 담당하며
해당 모듈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합니다.
3.
경영이란
접시 돌리기와 같다는 얘기를 자주 합니다.
접시 돌리기엔 두 가지 도구가 필요합니다.
바로 접시와 막대기 입니다.
이 두 가지를 가지고서 오너가 해야 할 일은
1) 처음에 접시를 막대기에 올려놓고 열심히 돌려 제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하는 일입니다.
2) 자리를 잡아 안정적으로 돌게 한 다음부터는 계속 지켜보면서 불안할 때 한 번씩 더 돌려주는 것입니다.
4.
조직에서 직원이 해야 할 역할은 '막대기' 입니다.
막대기는 자기 접시가 떨어지지 않고 계속해서 돌도록 지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러다 도는 것이 불안정해지면
안 떨어지도록 접시를 좀더 돌리거나
오너에게 신호를 보내는 역할을 합니다.
막대기 역할을 하는 사람은
자기가 맡은 접시에 대해서 만큼은 오너십을 갖고 돌려야 합니다.
막대기에는 세 종류가 있습니다.
1) 돌아가는 접시가 떨어지지 않도록 단순 모니터링만 하는 막대기,
2) 스스로 자신의 접시를 더 돌려 떨어지지 않도록 할 수 있는 막대기, 그리고
3) 처음부터 접시를 혼자서 돌리기 시작하는 궁극의 막대기.
처음부터 세 번째 막대기를 만나면 기적입니다.
여기서 접시는 시스템에서의 '모듈'에 해당합니다.
5.
이러한 시스템이 잘 돌아가려면
1) 시스템 설계도를 전직원이 함께 공유하고 그 내용에 공감할 수 있어야 합니다.
2) 그리고, 해당 설계도에서 각자의 역할이 분명해야 합니다.
3) 또, 시스템의 운영 상황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피드백 체계 (각 단계별 지표 관리 시스템)가 있어야 합니다.
이같은 시스템이 구축되면
직원도 주인 의식, 오너십, 책임 의식을 갖게 됩니다.
돌려야 할 접시를 명확하게 정해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개념을 가지고 조직을 하나하나 키워나가면
큰 조직이 되더라도 문제없이 운영하는 CEO가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