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작은마케팅클리닉 운영하는 이상훈입니다.
104회째 작마클 레터입니다.
마음이 무거운 아침이지만,
쇼는 계속 되어야 하기에 오늘도 글을 보냅니다.
비즈니스든 마케팅이든 제일 중요한 개념은 '시스템'이란 개념입니다.
우리가 사업이 잘 안풀리거나
마케팅에서 뭔가 막히는 경우의 대부분은
스킬이나 정보의 문제가 아니라, 시스템이란 관점의 부재에 원인이 있습니다.
문제가 발생했을 때의 접근법도
시스템적 관점으로 접근할 때 훨씬 더 명료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문제가 발생하면 제일 먼저 원인 (why) 을 분석합니다.
그런데 원인을 분석할 때
방향을 사람(who)으로 향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누가 잘못했는지를 먼저 찾게 됩니다.
하지만, 문제의 대부분은 한 두 사람의 잘못 만으로 일어나기보다는
시스템의 어떤 위치 (where) 즉 어떤 프로세스에서 문제가 생긴 경우가 많습니다.
사람 중심의 해결책은 당장은 속이 시원할지 모르지만,
지속가능한 해결책이 되지 않아, 같은 문제가 다시 발생할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게 됩니다.
시스템 관점의 문제 해결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시스템 관점의 문제 해결 프로세스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문제 발견
- 시스템의 전체 구조(설계도)에서 발생 위치 파악
2) 원인 분석
- 정상 프로세스의 존재 유무 확인
- 프로세스가 있었다면, 프로세스의 실행 여부 확인
- 실행을 했다면, 기존 프로세스의 효과 여부 확인
3) 문제 해결
- 프로세스가 없었다면 새로운 프로세스를 만든다
- 있었는데 실행이 안되었다면 실행이 안된 원인을 찾아 제거한다
- 효과가 없었다면 기존 프로세스를 개선한다.
4) 재발 방지
- 같은 문제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체계를 갖춘다.
비즈니스 시스템이든 국가 시스템이든 같은 문제가 계속 발생한다는 것은
문제를 시스템 관점에서 다루고 있지 않다는 것이며,
시스템이 존재하더라도 잘 운영이 안되고 있다는 것은
그 시스템을 장악하는 오너의 오너십이 약하다는 것입니다.
창업가가 오너십을 가지고 자신의 비즈니스 시스템을 장악해야 하는 것처럼,
국가의 주인인 시민 한명 한명이 국가에 대한 오너십을 가지고 국가 시스템을 장악할 수 있어야 합니다.
민주주의란 시민이 주인이라는 뜻입니다.
주인이 주인 노릇을 못하면,
선장이 없는 배와 같습니다.
창업가들이 많이 겪는 문제가 유능한 직원을 채용하면
그 직원이 문제를 해결하고 회사를 잘 운영해줄 것이란 착각입니다.
창업가가 장악하지 못하는 일은
아무리 유능한 경력이 많은 직원이 오더라도 해결이 되지 않습니다.
잠시 잘 돌아갈 수는 있더라도,
그 직원이 떠나면 다시 문제가 발생할테니까요.
따라서 창업가에게 오너십이 필요한 이유는
회사 전체를 장악하고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비록 실행은 전문가에게 맡기더라도
모니터링을 멈추는 순간, 문제는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국가 시스템 또한 마찬가지 입니다.
국가의 주인인 시민이 정치인, 관료, 공무원을 잘 뽑으면
그들이 알아서 잘 할거란 생각은 이제 아주 나이브한 생각이 되었습니다.
시민 한사람 한사람이 오너십을 가지고
국가 시스템이 잘 돌아가고 있는지 모니터링하고,
문제가 있다면 해결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정치인 한두 명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고
어떤 정당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도 아닙니다.
창업가가 갖춰야할 오너십의 가장 핵심이 장악이고,
장악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도구가 모니터링입니다. (자금일보, 고객일보, 생산일보)
국가의 주인인 시민이 갖춰야할 오너십의 핵심 또한 국가에 대한 관심과 장악이고,
장악을 위한 기본적인 도구 또한 모니터링입니다.
(예전에는 언론이 어느정도 그 기능을 했으나 이제 그 기능은 사라졌습니다. 이 부분이 비어있습니다. 인터넷 SNS 가 약간의 기능을 하고 있긴 하지만... 많이 부족합니다.)
오너십이 점점 중요해지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지금은 정치인의 리더십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시민들의 오너십에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시민 오너십을 키워나가고, 그 오너십이 작동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필요합니다.
모니터링 시스템과 컨트롤 시스템이 그것입니다.
한두 명의 정치인에게 컨트롤 타워를 맡기는 것이 아니라
시민 한명 한명이 컨트롤 허브가 되어야 합니다.
이 부분은 아마도 우리 사회가 지금부터 풀어야할 가장 큰 숙제가 될 듯 합니다.
그 오너십을 키우는 효과적인 방법 중의 하나가 창업 과정이기도 합니다.
창업가들이 제대로 된 오너십을 가지고 창업을 하게 된다면
사회에서 해야할 일들도 꽤 많아질 것입니다.
누구나 창업을 쉽게 하는 세상이 작마클의 비전인 이유 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