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작은마케팅클리닉을 시작한 이후 매월 (요즘은 매주 토요일) 공개 강의를 진행하고 있는데, 강의 후 받은 질문 중에 이런 글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 내용을 옮겨보면 이렇습니다. “여전히 이해되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일단은 첫 방문을 해야 재구매든 입소문이든 일어날 텐데, 그 최초 시작을 어떻게 하는지 알고 싶습니다.” 그분은 아마 제 강의 중 ‘상품으로 소통하라’ 챕터에서 소개했던 병에 붙은 재구매 신청 스티커나 맥북 상판에 붙은 애플 로고 같은 것이 제품을 재구매하거나 확산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는 얘기를 듣고 남긴 질문 같았습니다. 2. 이미 시작된 사업의 재구매나 확산은 광고가 아니라 상품을 통해 할 수 있다 하더라도, 첫 판매를 하려면 어찌됐든 광고하고 돈을 써야 되는 것 아닌가? 그 분이 궁금한 것은 이런 것이었겠죠. 사실, 이 부분은 상품에 포함된 어떤 장치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전략과 패러다임, 생각의 전환으로 해결해야 합니다. 3. 다들 사업 ‘시작’을 어려워합니다. 그리고 고객을 ‘처음’ 오게 하는 걸 어려워합니다. 시작이 어려운 이유는 전통적 마케팅의 패러다임인 대량 판매, 매스 마케팅에 갇혀 있기 때문입니다. 처음부터 상품을 ‘많은’ 사람에게 알려야 하고, 상품을 ‘많이’ 팔아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4. 저는 ‘비즈니스는 대화다’ ‘마케팅은 대화다’ 라는 말에 그 답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즉, 여러 사람에게 확성기를 대고 떠드는 것이 아니라 일대일로 만나 대화를 주고받고, 그런 과정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대화는 한 사람씩 만나서 하는 게 가장 좋고, 판매도 한 사람씩 만나서 하는 게 가장 좋습니다. 이처럼 사업의 시작은 하나씩 파는 것입니다.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란 속담이 창업에도 유용합니다. 한 사람씩 만나서 우리 상품을 경험하게끔 하고, 경험한 사람이 마음에 들면 우리 상품을 사는 것입니다. 한 사람씩 만나는데 멀리 갈 이유는 없습니다. ‘타겟 시장’을 찾을 필요도 없습니다. 5. 이처럼 작은 회사들이 사용해야할 마케팅 전략이 바로 한 사람씩 우리 팬을 만드는 ‘팬덤 마케팅’입니다. 팬클럽 만들기의 출발점은 바로 한 명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입니다. 한 명부터 시작한다고 생각하면 암담할 일도 없고, 어려워할 일도 없습니다. 일단 주변에서 살만한 사람을 찾아 말을 걸고 경험을 하도록 유도하면 됩니다. 그리고 이 한마디면 충분합니다. “일단 먹어봐.” 사업은 거창한 게 아닙니다. 당장 한 사람을 찾아 말을 걸고 대화를 시작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