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작은마케팅클럽 운영하는 이상훈입니다.
94회째 작마클 레터입니다.
요즘 저는 강의보다 코칭을 더 많이 합니다.
창업과 마케팅은 이론으로 배워서 되는게 아니라
실행을 통해 습관이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매주 토요일 하는 정기 공개강의 외에는
한 달에 한 두번 정도 외부 강의를 하는데,
이론과 실전을 하루에 끝내는 원데이 워크샵을 할 때마다
의아하게 생각하는 점이 하나 있습니다.
이론 강의를 들을 때는 다들 눈이 반짝반짝하고
엄청난 몰입도로 강의를 듣습니다.
그리고 실전 강의에서도 첫번째 프레임 차트를 작성하면서
타겟과 컨셉을 도출하고, 미션, 비전, 핵심역량 찾기를 하고나면
다들 생각이 정리되고, 인사이트를 얻었다며 만족해 합니다.
그런데, 두번째 엔진 차트에서
상품 기획과 프로모션 기획이 정리되면
강의장 분위기가 무거워지고 착 가라앉습니다.
말이 없어지고, 뭔가 불편해 보입니다.
몇 년째 실전편 강의를 할 때 느끼는 점인데,
명확한 이유를 몰라 답답한 포인트입니다.
그저 막연한 가설은
이론 강의는 새로운 정보와 인사이트를 얻는 기쁨이 있고,
프레임 차트 정리 또한 자신에 대해서 발견하게 되는 희열이 있는데,
엔진 차트는 실제 해야할 일이 구체적으로 드러나게 되니,
실행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무거워지는게 아닐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얼마전 한 고객 분과 코칭을 하다가
이 얘기를 나누면서 이유가 좀 더 명확하게 정리되었습니다.
그 무거움의 실체는
'저항감'이 아닐까 하는 것입니다.
저의 첫 가설과 같은 맥락이지만,
좀더 명확하게 정의되었다고 할까요?
실행에 대한 부담감이 아니라,
실행에 대한 저항감이 생긴 것입니다.
그동안 해 왔던 행동이 아니라 다른 방식으로 뭔가를 해야하는 것,
관성대로 나의 쪼대로 하는게 아니라
새로운 방식으로 실행해야 하는 것에 대한
저항감이었던 것 같습니다.
저항감이란 일종의 맞바람입니다.
앞으로 나아갈 때는 반드시 겪게 되는 것이죠.
제자리에 가만히 있을 때는
절대 맞바람이 없습니다.
하지만 뭔가를 바꾸고 성장하고 진화하려 할 때는
꼭 겪게 되는 것이 맞바람입니다.
그런 맞바람이
보통 사람에게는 아주 생소한 경험일 수 있겠더군요.
사실
내가 성장하고 진화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맞바람이 있는가?
저항감이 있는가?
입니다.
어떤 시도를 할 때,
편안하지 않고, 뭔가 불편하다면,
성장하고 있고, 진화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하지만,
너무 편안하고 아무 저항감이 없다면
현실에 안주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다시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맞바람을 늘 느끼고
저항감을 벗 삼아 살아간다면,
나는 계속 발전하고 전진하고 진화하고 있는 것 아닐까요?
다음 강의 때는
저항감이 생길 것이란 얘기를 미리 해 주고
진행해 봐야겠습니다.
어떤 반응이 나올 지 궁금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