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작은마케팅클리닉 운영하는 이상훈입니다.
128회째 작마클 레터입니다.
오늘은 오너의 시간관리에 대해서 한 번 정리해보겠습니다.
사업을 하게 되면 제일 힘든 것 중 하나가 시간관리입니다.
해야할 일은 산더미 처럼 쌓여있는데
주어진 시간은 24시간 밖에 없고,
거기서 내가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은 나이가 들 수록 점점 줄어듭니다.
그래서 시간 관리를 좀 제대로 하려고 하는데 잘 안됩니다.
학교나 직장생활할 때 배운 여러가지 기법들을 사용해보는데 역시 힘이 듭니다.
취업 패러다임에서의 시간 관리와
창업 패러다임에서의 시간 관리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취업 패러다임은 일 중심 사고 입니다.
해야 할 일을 빼먹지 않고 빠른 시간에 제대로 처리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to do list 를 잘 관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생산 시스템 구축을 위해서 직원에게 일을 시킬 때도
일을 잘 하도록 하기 위해서 매뉴얼을 제대로 정리해서 주려고 합니다.
작마클 생산시스템 구축 방법론인 SPA(Scenario - Process - Action)를 노션으로 세팅하라고 하면,
거기에 상세한 매뉴얼을 작성하려고 애를 씁니다.
이렇게 하는 건 일을 잘 하는데는 도움이 될 지 모르지만,
오너의 시간을 덜어주지는 못합니다.
오너가 할 일이 많다는 것은
실제 해야 할 업무가 많은 것도 있지만,
신경쓸 일이 많다는 것입니다.
모든 것을 내가 돌려야 하므로,
내가 깜빡하면 빵꾸가 나버리는게 불안합니다.
직원이나 알바에게 일을 맡겨도 내가 시키지 않으면 가만히 있습니다.
수동적이기 때문입니다.
능동적, 자발적으로 일하는 사람을 원하지만,
그런 사람은 내 조직에는 잘 안 들어옵니다. (자기 사업을 하겠지요)
왜냐하면,
오너가 챙겨야 할 것은 일이나 업무가 아니라 시스템의 운영이기 때문입니다.
창업 패러다임에서의 시간 관리는
시스템 중심 사고를 해야 합니다.
해야 할 일을 빼먹지 않고 제대로 처리하는 것보다는
시스템이 계속 돌아가는게 중요합니다.
중간에 서지 않고 계속 돌아가야 합니다.
매일, 매주, 매월 매출이 나와야
월급도 주고 임대료도 내고 협력업체 결제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너가 관리해야 할 것은 단순한 시간이 아니라 흐름을 관리해야 합니다.
리듬이나 박동이 계속 이어지게 해야 하는데,
그 리듬을 만드는게 너무 많아서 힘든 겁니다.
개인의 업무 역량은 일을 처리해내는 양이기도 하지만,
머리에 담아둘 수 있는 시스템의 숫자입니다.
다시 말하면 혼자서 돌릴 수 있는 접시의 숫자 입니다.
시스템을 접시돌리기에 비유를 자주 합니다.
한 사람이 동시에 돌릴 수 있는 접시의 숫자는 7개 + - 2개 정도입니다.
따라서 그 숫자를 넘어가면 과부하가 걸리는 겁니다.
방법은 여러 모듈을 묶어서 하나의 덩어리로 만들어서 돌리는 방법이 있고,
또 하나는 접시돌리기 막대기를 다른 사람에게 맡기는 방법이 있습니다.
직원이나 알바에게 일을 시킬 때,
일이나 업무를 그냥 지시하는게 아니라,
스케줄이나 일정표를 주고,
일정에 따라서 일을 하도록 하고,
모르는 것이나 필요한 것은 거꾸로 요청하라고 시켜두는 겁니다.
다시 말하면, 루틴을 만들어서 시키는 겁니다.
그러면 내 머리에서 덜어낼 수 있으니까
내가 돌릴 수 있는 접시의 숫자가 늘어나게 됩니다.
필요하면 요청이 들어올테니까요.
전체 비즈니스 시스템을 작은 루틴으로 모두 쪼개서,
직원이나 알바 또는 컴퓨터에 맡기면 됩니다.
그리고 나는 거꾸로 그들이 시키는 일을 해 줍니다.
그러면 내 머리 속은 챙겨야 할 일이 거의 없이 해야할 일만 그냥 판단해서 하면 되는 겁니다.
맡겨놓은 작은 루틴들이 잘 돌아가는지 모니터링만 하면됩니다.
결국 경영자의 일은
작은 루틴들을 만들어서 맡기고 모니터링 하는 일입니다.
대기업의 회장들이 비서에게 일정관리를 맡기고,
비서가 시키는 대로 움직이는 이유가 바로 그 것입니다.
그러면, 사업의 방향이나 중요한 의사결정 등에 더 많은 에너지를 쓸 수 있게 됩니다.
따라서, 창업 패러다임에서 필요한 시간 관리,
오너가 해야 하는 시간 관리는 흐름 관리이고 스케줄 관리입니다.
그 흐름이 자동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며,
그 리듬을 만드는 일을 덜어내는 것이
오너의 일을 줄이는 방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