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작은마케팅클리닉 운영하는 이상훈입니다.
172회째 작마클 레터입니다.
2~3년전부터 엔진모델을 본격적으로 연구하기 시작하면서, 제 비즈니스에서도 적극적으로 실험해 보고 있는 중입니다. 엔진모델의 핵심은 결국 단골풀에서 고객들이 어떤 활동을 하게 할 것인가? 입니다.
단골풀을 메타버스라고 설명드린 적이 있습니다. 저는 메타버스의 정의를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공존하는 우주라고 봅니다. 기존의 유니버스가 하나의 공간이라면, 메타버스는 다중적이고 복합적인 공간인 셈입니다.
우주는 시간과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단골풀을 만드는 것을 하나의 우주를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해 보면, 단골풀을 뭐로 세팅할 것인가는 공간을 결정하는 것입니다. 단톡방, 밴드, 카페, 인스타그램, 유튜브, 홈페이지, 앱 등 자신의 상황에 맞는 공간을 결정하는 것이 기본 출발점입니다.
공간이 결정되면, 그 다음에 시간을 설계합니다. 시간이란 행동입니다. 즉 고객의 행동이 곧 시간이 됩니다. 고객이 어떤 행동과 활동을 하게 할 것인가를 구상하고 설계합니다. 사실 이건 머리로 하는게 아니라, 직접 고객과의 상호작용을 통해서 만들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처음에는 단편적인 행동을 하도록 합니다. 예를 들어, 자동차 회사는 운전, 교육 회사는 공부, 콘텐츠 회사는 읽기나 보기, 컨설팅 회사는 결과 실행, 생필품 회사는 사용, 요식업이라면 식사, 스포츠용품이라면 운동... 이런 식이 됩니다.
하지만, 우리의 목표는 평생 단골입니다. 그러니 좀더 오래 길게 지속할 수 있는 활동이 필요해집니다. 단편적인 활동을 넘어서야하는거죠. 그래서 로드맵이란게 필요해집니다. 하나를 하고 나면 그 다음엔 뭘해야 하는지를 보여줘야 합니다. 메타버스 관점에서 단골풀을 가장 잘 구현한 것이 게임 산업입니다. 게임에 들어가면, 태스크가 있고, 그 태스크를 달성하면 다음 레벨로 올라가게 되는거죠. 그 레벨을 끝없이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너무 어려워 중도탈락하면 안되고, 또 너무 쉬워서 레벨 올라가는게 재미가 없어도 안됩니다.
작마클 메타버스에서도 로드맵이 존재합니다. 사업시스템 구축 5단계가 메인 로드맵입니다. 설계 > 시운전 > 완성 > 운영 > 확산의 순서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각 단계별 방을 별도로 만들고 신청을 받아 배정해드렸습니다. 일종의 출발선이 되는거죠. 작마클은 현실세계의 사업과 연계되어 있기 때문에 현재 자신의 사업단계에 따라 원하는 방을 신청하고, 그 방에서 태스크를 달성하면 다음 단계로 레벨업, 승급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지금은 준비반, 시운전반, 퍼널반, 단골반, 운영반, 확산반 이렇게 나누어서 출발했습니다.
게임 설계와 달리, 현실 세계의 사업현황을 반영하고, 사업을 발전시키는 것이 태스크이기 때문에, 지금은 각 반의 성격을 파악하는 작업을 하는 중입니다. 그게 어느정도 되면, 각 단계에 필요한 태스크를 제공하고, 그 태스크를 달성하면 실제 사업도 그정도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고, 사업의 성장에 따라 다음 단계의 반으로 승급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태스크를 달성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아이템이 필요하게 됩니다. 게임에서 처럼, 무료로 주어지는 아이템이 있을 수 있고, 유료로 구매해야 하는 아이템이 있을 수 있습니다. 무료 아이템과 유료 아이템을 적절하게 조합하여, 고객이 지속적으로 활동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고, 고객이 원하는 밸류를 얻고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창업가는 모두 크리에이터라는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자신만의 우주를 만드는 것이라고 했는데, 단골풀이 바로 그 우주입니다. 이제 우리가 익혀야 할 것은 우주를 만드는 방법입니다. 우선 공간을 만들고 거기에 시간을 배정합니다. 단세포 생물에서 다세포 생물로 진화하듯이, 행동도 단편적인 행동으로 시작해서 연결된 일련의 행동을 하도록 하고, 더 상위단계의 로드맵을 만드는 작업을 해 나가면 됩니다. 그 과정에서 고객과 소통하면서, 공감하고 협업하는 것이 바로 비즈니스의 전체 과정입니다.
3.0시대의 사업은 단순히 물건만 팔아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우주를 만드는 작업이며, 그 일을 누구나 지금 당장 시작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창업을 하는 순간이 바로 나의 우주가 시작되는 빅뱅이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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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예전에 한 창업 스쿨에서 코칭을 진행한 적이 있습니다.
총 다섯 개 팀의 코치를 맡았는데 그 중 두 개 팀이 2주 전에 정리했던 내용과 마케팅 모델이 바뀌었다고 하더군요.
한 팀은 그 때의 상품을 버리고, 장황한 기획안을 다시 만들어 왔고,
또 다른 한 팀은 소비자 조사를 해 봤더니 가능성이 없는 것 같아 그 사업은 포기하고 다른 아이템을 다시 찾는 중이라고 했습니다.
2. 창업가들은 이런저런 창업 지원 프로그램에서 자신의 사업 계획을 발표하는 일이 종종 있습니다.
그래서 좋은 발표를 위해 사업 계획서 작성에 신경을 많이 씁니다. 그런데 이때 창업가가 사업 계획서 작성에만 몰두한 나머지 개념적으로는 그럴 듯한데 현실과는 한참 동떨어진 계획서를 낼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로 인해 실제 사업 방향마저 흐트러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3. 비즈니스란 고객과의 거래이고, 상품이나 서비스를 주고받는 장사입니다.
장사는 책상머리에서 기획하는 게 아니라 일단 팔아보면서 가는 겁니다.
영어 회화를 잘하려면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 보다는 일단 말을 많이 해봐야 합니다.
걸음마를 배우려면 일어서서 한 발짝 떼어봐야 하고요. 그러다 넘어지면 또 다시 일어나는 거고요.
자전거도, 스케이트도 처음 배울 땐 일단 타봐야 합니다.
사업도 마찬가지입니다. 하고 싶은 사업의 스케치가 끝나면 일단 팔아보는 게 우선입니다.
팔아보지도 않고 고민하다 아이템 바꾸고, 조사하다가 또 아이템 바꾸고 하는게 아니라,
일단 팔아보고 안 팔리면 그때 바꾸는 겁니다.
4. 첫 아이템을 포기했던 팀에게 마케팅 모델을 두 장으로 다시 정리한 후 고객 유입을 위한 ’신청자 모집 공지’부터 시작하자고 했더니,
“이걸로 바로 시작해도 되나요?” “좀더 정리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조사도 좀 하고 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이렇게 반문하며 불안해합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만, 창업은 일단 스케치만 끝나면 바로 실행하는 겁니다.
아마존의 창업가인 제프 베조스가 냅킨 위에 스케치한 그림을 보신 적이 있죠?
냅킨 위에 그림을 그린 순간 사업 준비는 이미 끝난 겁니다. 바로 시작하면 됩니다.
그러다, 투자 유치나 지원 사업 등과 같이 사업 계획을 발표할 일이 생기면, 그때 그때 상황에 맞게 필요한 만큼의 발표 자료를 만들면 됩니다.
5. 팔기 시작해야, 다음 길이 보입니다. 가다가 막히면 스케치만 고치면 됩니다.
사업 계획은 냅킨 한 장이면 충분합니다.
장황한 사업 계획은 내 눈을 흐리게 합니다. 그리고 헤매게 합니다.
장황한 사업 계획서를 다시 만들어 왔던 첫 번째 팀은 결국 처음 그렸던 차트로 다시 돌아갔습니다.
단순히 물건만 파는 게 사업은 아닌 것 같아 좀 거창하게 그림을 그렸다는데, 오히려 많이 헷갈렸다고 합니다.
"그냥 팔면 되는 거네요?" "네, 그냥 팔면 되는 겁니다."
"이렇게 단순하게 해도 되나요?" "네, 단순해야 시작할 수 있습니다."
6. 본질에 집중하면 덜 헤맬 수 있습니다.
사업의 본질은 이 네 가지만 제대로 돌아가면 됩니다.
1) 누가 : (회사) 2) 누구에게 : (고객) 3) 뭘 주고 : (상품, 서비스) 4) 뭘 받을 것인지 : (돈, 행동, 미션)
더 이상은 군더더기일 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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