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작은마케팅클리닉 운영하는 이상훈입니다.
169회째 작마클 레터입니다.
창업을 할 때, 정리된 사업계획서를 만들다보면, 미션과 비전, 핵심역량등을 정리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양식에 있기 때문에 작성하긴 하지만 창업 초기에는 그 중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합니다.
작마클에서 사용하는 마케팅 캔버스 양식에도 프레임 차트에 미션과 비전, 핵심역량을 기록하는 난이 있습니다. 깊이 고민하지 말고 떠오르는 단어만 적고 넘어가게 되어 있습니다. 초기에는 그런게 크게 중요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주로 마케팅 컨셉 즉, 밸류만 추출해내고, 그 밸류를 중심으로 상품을 정리하면서 엔진차트 즉 마케팅 모델을 설계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마케팅 시스템을 설계하고, 시운전을 하면서 수익모델을 검토하고, 수익성이 확인되어 마케팅 시스템이 완성되면, 본격적으로 운영에 들어갑니다. 사실 프레임 차트, 즉 미션과 비전, 핵심역량 등이 필요한 시기는 이 시기를 조금 지난 즈음입니다. 사업이 어느정도 돌아가기 시작하고 조직을 세팅하게 되면 조직문화를 고민하게 됩니다.
그리고, 오너 자신도 사업의 방향성에 대해 고민하게 됩니다. 이때 미션과 비전 그리고 핵심역량의 역할이 필요합니다. 오너에게는 이 사업을 왜 해야 하는가를 고민할 때 기준이 되기도 하고, 사업의 방향을 찾아 피벗하거나 정리할 때 나침반이 되어 주기도 합니다.
이때 중요한 포인트는 미션과 비전, 핵심역량이 회사에서 제공하는 밸류와 얼라인먼트가 잘 되어야 합니다. 그게 잘 되면, 다시 말해서, 하나의 선으로 꿰뚫어 연결이 되면, 회사의 파워가 극대화됩니다.
미션과 비전은 내가 하고 싶은 일입니다. 내가 이루고 싶은 세상이며, 내가 기여하고 싶은 방향입니다. 그 방향이 나를 움직이게 하고, 나를 들뜨게 해야 합니다. 그것이 진정한 비전이고 미션입니다. 나를 움직이게 하는 동력이 되는 것이죠.
밸류는 마케팅 컨셉이라고도 하는데, 고객에게 제공하는 가치입니다. 추상적인 가치가 아니라 좀더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가치입니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내가 상품을 통해서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결과입니다. 이 상품을 사용하면 성적이 올라가거나, 재산이 늘어나거나, 기분이 좋아지거나, 배가 부르거나 하는 그런 것입니다. 고객이 원하는 결과를 제공해주는 것이 비즈니스이므로, 그 결과가 곧 밸류입니다.
핵심역량은 그 밸류를 제공하기 위해서 내가 가지고 있는 역량입니다. 이 역량이 곧 상품으로 구체화되게 됩니다. 예를 들어, 제 경우의 핵심역량은 '패러다임' 과 '정리' 입니다. 작은 마케팅 방법론은 패러다임을 바꿈으로써 작은 회사들도 비즈니스를 잘 할 수 있게 해 주는 것입니다.
보통은 밸류와 핵심역량의 얼라인먼트를 맞추는데 집중을 합니다. 내가 가진 역량으로 고객이 원하는 결과를 제공할 수 있는가? 이것이 관건 입니다. 그걸 제공할 수 있으면 사업은 성공률이 높아지는거죠.
하지만, 미션과 비전이 필요한 이유는 지속가능성 때문입니다. 그런 사업이 지속적으로 오너와 조직 구성원들의 에너지를 낼 수 있게 만드는 것은 바로 방향성 즉 미션과 비전이기 때문입니다.
미션과 비전은 결과가 확산되는 형태로 표현됩니다. 마케팅 캔버스에서 비전을 적는 난의 구조가 '누구나 000을 하는 세상'으로 되어있는 이유가 바로 그것 때문입니다. 3.0마케팅에서 마케팅의 목적이 '더 나은 세상 만들기'가 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힘과 에너지를 얻고 동기부여가 되는 것은 바로 '더 나은 세상 만들기'의 방향으로 움직일 때입니다. 더 많은 사람이 혜택을 얻고 그로 인해서 이 세상이 더 나은 세상이 되는 것, 그것은 모든 사람의 DNA에 코딩되어 있는 방향성입니다.
그러므로, 결과의 확산 즉, 내가 제공하는 밸류가 전 세계로 확산될 때 만들어지는 세상의 모습이 바로 비전이 되는 것입니다. 그 비전을 구체화해서 그리게 되면,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이 일이, 아무리 힘들고 하찮은 일이라도 세상을 바꾸는 일이 됩니다. 그리고 그 세상이 바로 내가 원하는 세상이라면 힘이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이 지점이 바로, 밸류와 핵심역량, 그리고 비전이 얼라인먼트되는 순간입니다. 이렇게 라인이 서게 되면, 사람이나 조직의 파워는 강력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오너 한사람으로 본다면, 미션이나 비전이 내가 정말 원하는 방향이 되어야 하고, 조직 전체로 본다면, 사원을 채용할 때, 회사의 비전에 공감하는 사람을 채용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그 비전이 자신의 비전이기도 하다면, 그리고 그런 직원들로 구성된 회사라면 회사의 방향성이 한 방향으로 집중해서 갈 수 있게 되겠죠.
커다란 조직이라면 불가능한 일일 수 있지만, 작은 회사는 아직은 이게 가능합니다. 초기에 직원을 채용할 때 그런 방향성에 맞는 사람을 채용하려고 노력하고, 그런 구성원들이 계속 남아있도록 한다면 조직이 점점 커지더라도 그 방향성을 잘 유지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비전과 밸류, 그리고 핵심역량이 잘 얼라인먼트되면, 회사는 강력한 파워를 낼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고, 내가 만약 지금 힘이 빠져있다면, 이 부분을 다시한번 체크해보면 좋을 듯 합니다. 내 힘의 원천이 곧 거기에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