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얼마전 브랜딩과 마케팅의 차이에 대한 질문을 받았습니다.
요즘 브랜딩에 대한 얘기가 자주 들립니다. 브랜딩이 3.0마케팅 전략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지금이 3.0마케팅 시대이므로, 요즘 유행하는 전략은 대부분 3.0마케팅 전략, 특히 3세대 고수 전략에 해당합니다.
단골, 커뮤니티, 팬덤, 브랜딩, 플랫폼, 생태계 … 이들을 잘 살펴보면 거의 같은 개념입니다.
고객과 회사가 하나가 되려고 하는, 공감과 협업 중심의 '고객과 하나되기' 전략입니다.
2. 하지만, 대부분의 사업가나 마케터는 아직도 예전의 1.0이나 2.0마케팅 패러다임을 가지고 있어 브랜딩이란 개념이 왜곡되어 사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1.0마케팅 시대의 중요한 이슈는 '브랜드 인지도’입니다.
'나를 알리기' 전략이므로, 알리기, 인지도, 인식, 이미지를 중요하게 봅니다.
그래서 브랜딩은 '브랜드를 알리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브랜드를 알려야 하니, 브랜드 이미지가 중요하고, 브랜드 이미지를 고객에게 심어주어야 하므로,
가장 일반적 방법인 광고나 콘텐츠 등을 미디어에 노출시키는 방법을 떠올립니다.
3. 그러다보니 브랜딩 하면 떠오르는 건, ‘브랜드 슬로건을 잘 만들어야겠다.’ ‘로고나 디자인을 잘 해서 고객에게 임팩트 있게 기억되어야겠다.’ 생각이 이렇게 전개됩니다.
헌데, 이 방법은 돈을 계속 쓰면서 해야 합니다.
그러니, 자금이 많지 않은 작은 회사에게, 브랜딩은 접근하기 어려운 일이 뵙니다.
그래서 돈이 바로 나가지 않는 SNS로 알리는 방법을 자꾸 찾게 됩니다.
사실 돈 대신 시간이 나가는데 말이죠.
4. 그러나, 3.0마케팅 관점에서 바라보면, 얘기가 전혀 달라집니다.
브랜딩의 목적은 브랜드 파워를 높이는 일이고, 우리 브랜드만 찾는 사람을 많이 만드는 것이 브랜딩의 본질입니다.
우리 브랜드만 찾는 사람은 '단골’이고 '팬' 입니다.
따라서 브랜딩은 단골이나 팬을 늘리는 것입니다.
브랜드 인지도가 높다고 브랜드 파워가 높은 것은 아닙니다.
그냥 인지도가 높은 것이죠.
5. 브랜드 파워란 엄밀히 말하면 '단골 숫자’입니다.
코카콜라나 애플의 브랜드 파워가 강력한 이유는 코카콜라나 애플만 고집하는 단골이 많기 때문이다.
단골을 많이 만들려면 우선 우리 상품을 경험한 사람을 늘려야 합니다.
다시 말하면 상품을 많이 팔고, 상품을 사용하며 고객이 얻는 만족도를 극대화하면 됩니다.
6. 브랜드 아이덴티티란 멋진 슬로건이 아니라, 우리 상품을 경험한 고객의 머리 속에 남아있는 이미지입니다.
그 이미지를 만드는 방법은 2가지가 있습니다.
1) 상품의 경험을 통해서 2) 미디어 노출을 통해서
상품 경험을 통해서 생기는 이미지가 미디어 노출을 통해서 얻는 이미지보다 훨씬 강력한 것은 당연합니다.
또한, 상품 경험을 통한 방법은 '돈을 벌면서' 하는 것이고,
미디어 노출을 통한 방법은 '돈이나 시간을 쓰면서'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브랜딩도 3.0마케팅 관점에서 접근하는가, 1.0마케팅 관점에서 접근하는가에 따라
그 효과와 효율성에 엄청난 차이를 가져오게 됩니다.
7. 브랜딩을 해야 고객이 느는게 아니라 고객을 늘려야 브랜딩이 됩니다.
따라서 브랜딩은 신규고객을 늘리는 뭔가 또 하나의 신박한 방법이 아닙니다.
신규고객을 늘리는 방법은 그저 노출을 통해 고객을 유입시키는 방법 이외에는 없습니다.
그 '노출'에다가 아무리 다양하고 새로운 용어를 갖다 붙이더라도 본질은 같습니다.
신박한 용어에 현혹되지 말고, 본질을 잘 봐야합니다.
8. 브랜딩은 신규고객을 늘리는 방법이 아니라, 엔진 모델에서 재구매 고객, 단골고객의 충성도를 강화하는 방법입니다.
물론, 이렇게 생긴 단골, 팬들을 통한 자연스러운 확산 (공유, 소개)을 통해 신규고객이 들어오는 효과가 생길 수는 있지만, 그건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일이므로, 사업 초기에 신규고객을 늘리기 위한 방법으로는 적절하지 않습니다.
항상 본질을 생각하면, 새로운 용어나 유행에 휘둘리지 않고, 사업 그 자체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