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프랙탈이다. 피해도 다시 온다
본문
1. 직장을 다닐 때는 사장이 되면 상사 눈치 안 보고, 하기 싫은 일 안 하고, 하고 싶은 일만 하고 살 수 있을 것 같았다. 창업을 하고 나니 상사 대신 고객 눈치를 봐야 하고, 직원 눈치를 봐야 한다.
2. 오너란 모든 책임을 지는 사람이니 하고 싶은 일, 하기 싫은 일을 따지는 게 아니라, 해야 하는 일인지 아닌지만 보게 된다. 출퇴근이 자유로운 줄 알았는데, 출퇴근이 없는 거였다.
3. 프랙탈이란 구조가 있다. 작은 부분이 전체와 비슷한 모양을 끊임없이 반복하는 구조다. 멀리서 보면 하나의 매끈한 선인데, 가까이 들여다보면 복잡한 무늬가 나타나고, 그걸 또 확대하면 그 안에 같은 무늬가 끝없이 반복된다.
4. 우리 인생도 그런 구조다. 멀리서 보면 희극이고 가까이 보면 비극이란 말도 같은 맥락이다. 힘들고 어려운 일을 피해 다른 조직으로 가면, 거기서는 또 다른 형태의 어려움을 겪게 된다.
5. 많은 직원을 관리하는 게 너무 피곤해 일인기업으로 일하고 싶어질 때가 있지만, 일인기업으로 일하다 보면 함께 일하는 문화가 그리워질 때가 있다. 그리고 일인기업은 일인기업 나름의 어려움이 또 있는 법이다.
6.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 닥치면 그 자리를 벗어나고 싶어진다. 다른 자리로 가면 그런 어려움은 없을 텐데 하는 희망에 자리를 옮기고 환경을 바꾸어 본다.
7. 하지만 옮겨간 그 자리에선 또 다른 어려움이 닥치게 된다. 단지 모양만 바뀌었을 뿐 본질은 같은 고통이다. 어떤 문제가 너무 버거워 피하고 회피하면, 또 다른 형태로 그 문제를 만나게 된다.
8. 해결하지 못하면 그 문제는 끊임없이 인생을 따라다니며 나타난다. 인생이 프랙탈이기 때문이다. 조직을 옮기고 자리를 옮겨도 모든 조직은 비슷한 문제를 가지고 있다. 그 문제를 해결할 역량을 키워야 그 문제가 다가오지 않는다.
9. 내게 지금 힘든 일이 닥쳤다면, 그 일은 어느 상황에서도 만날 수밖에 없는 일이다. 따라서 피하지 말고 정면돌파해야 한다. 그러면 그 일은 사라진다. 한 단계 넘어섰다는 뜻이다.
10. 그 과정을 반복하면 점점 어렵고 힘든 일은 사라진다. 사실은 그 일들이 사라진 것이 아니라, 그것을 바라보는 내 관점이 바뀐 것이긴 하지만.
11. 어려움을 만나면 프랙탈을 떠올려라. 그 어려움이 곧 인생의 또 다른 모습일 뿐이니, 그저 겪어내고 넘겨내면 된다. 피하지 말고.
(written by 작마클 이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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