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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은 경쟁경기가 아니라 기록경기다

2024-08-08

1. 어디서 들었는지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프로야구는 경쟁 경기가 아니라 기록 경기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매 경기 승부를 내는 야구 경기가 경쟁 경기가 아니라 기록 경기라니, 처음에는 낯설게 느껴졌다.

2. 프로야구의 순위는 승률순으로 결정 된다. 매번 경기를 이기는 것이 중요하긴 하지만, 라이벌과의 경기를 계속 지더라도 다른 팀과의 경기에서 승률을 높이면 라이벌보다 순위가 더 높을 수도 있다.

3. 야구도 축구도 잘 모르는 야알못, 축알못이지만, 그런 얘기를 듣고 프로 스포츠를 자세히 들여다보니 대부분의 프로 스포츠가 비슷한 방식으로 운영된다는 걸 알게 되었다.

4. 프로축구도 결국은 승점을 기반으로 순위를 결정한다. 이 또한 본질적으로 경쟁 경기라기보다는 기록 경기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

5. 토너먼트는 매번 싸워서 이긴 팀이 상위로 진출하는 방식이므로 말 그대로 경쟁 경기다. 하지만 리그전은 승점이나 승률로 순위가 결정되므로 일종의 기록 경기로 볼 수 있다.

6. 단기전인 올림픽이나 월드컵은 본선이 토너먼트로 진행되어 경쟁 경기지만, 대부분의 장기 레이스는 리그전인 기록 경기로 진행된다. 그래서 매 경기의 승패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꾸준히 승점을 쌓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7. 비즈니스도 마찬가지다. 단기전이 아니라 장기전이므로 기록 경기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

8. 그런데 많은 창업가와 기업가들은 비즈니스를 경쟁 경기라고 생각한다. 늘 경쟁 상황을 의식하고, 경쟁사를 이기려 하며, 경쟁사와 차별화된 무언가를 만들어내려 한다.

9. 하지만 비즈니스 또한 경쟁 경기가 아니라 기록 경기다. 야구와 축구가 승률과 승점을 누적하듯, 비즈니스는 지표를 개선해가고 단골 고객을 누적해가는 과정이다.

10. 사업의 목표는 경쟁사를 이기는 것이 아니라 내가 목표로 한 기록을 달성하는 데 있다. 옆이나 경쟁사를 두리번거리며 사업할 것이 아니라, 오로지 앞만 보고 고객만 보면서 기록을 쌓아나가야 한다.

11. 경쟁사가 갑자기 대박이 났는지, 급성장으로 사옥을 샀는지가 중요한 게 아니다. 그저 내 페이스에 따라 내 경기를 꾸준히 해 나가면 된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내가 목표로 잡은 지표와 수치를 달성하고, 우뚝 선 위치에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12. 사업은 경쟁 경기가 아니라 기록 경기라는 점, 꼭 기억해야 한다. 그리고 나만의 기록을 꾸준히 갱신하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written by 작마클 이상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