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진정성을 가지고 사업을 하려는 창업가, 뭔가 제대로 사업을 하려는 창업가들이 빠지는 함정이 있다. 바로 진정성이라는 함정이다.
2. 사업은 제대로 된 가치를 제공해야 하고, 내게 보람이 있어야 돈을 제대로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진정성 있게 사업해야 하고, 내가 하는 일에 강한 열망을 가지고 열정적으로 몰두할 수 있어야 부끄럽지 않게 돈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3. 물론 진정성 있게, 열정적으로 상품이나 서비스를 만들어 제공하면 좋다. 하지만 그런 열정을 끊임없이 유지하는 건 쉽지 않다. 더구나 처음부터 그런 수준을 갖추는 건 더 어렵다.
4. 그런데 그런 준비가 안 되고 그런 태도를 갖추지 못하면, 열정을 가지고 하지 못하는 자신에게 실망하고 주저한다. 그리고 그런 마인드와 상태가 되기를 기다린다. 하염없이 기다린다. 정체된다.
5. 의욕이 남아 있는 경우에는 동기부여를 위해 책을 읽거나 영상을 보고 나름의 다양한 루틴을 해보기도 한다. 그런데 정작 돈을 버는 행동은 하지 않는다.
6. 마치 사업은 뭔가 준비가 되어야 시작할 수 있는 것처럼 생각한다. 돈 버는 일은 거룩한 일도, 대단한 일도 아니다. 고객이 원하는 것을 주고 돈을 받으면 된다. 그리고 그 거래가 반복되도록 만드는 것이 사업이다.
7. 사업이란 결국 거래의 반복이다. 거창한 일이 아니다.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객은 그에 대한 대가를 지불한다.
8. 그런데 많은 창업가들은 여기에 자꾸 태도와 자격의 문제를 끌어들인다. 마지못해 사업하면 죄책감을 느끼고, 열심히 열정적으로 해야만 돈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9. 이런 생각은 취업 패러다임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다. 취업에서는 돈을 내가 직접 만드는 것이 아니라 조직으로부터 받는다. 일을 잘해야 하고, 성실해야 하고, 좋은 평가를 받아야 월급과 보상을 받을 수 있다.
10. 하지만 창업 패러다임에서는 잘 보여서 돈을 받는 것이 아니다. 내가 만든 상품이나 서비스를 고객의 돈과 교환하는 것이다. 정당하고 떳떳하게 주고받는 거래일 뿐이다.
11. 내가 진정성이 있느냐, 열정이 있느냐는 거래의 핵심은 아니다. 고객이 원하는 것을 얻었느냐가 핵심이다. 원하는 걸 얻었다면 돈을 내야 하는 것이다. 돈은 내가 만드는 것이다.
12. 상품과 돈의 교환, 그것이 사업의 본질이다. 진정성이나 태도, 보람 등은 그 위에 더해지면 좋은 요소다. 그것이 없다고 사업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13. 비록 오늘 열정이 뿜뿜하지 않더라도,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고객에 대한 사랑이 넘치지 않더라도 가게 문은 열어야 한다. 열정이 있는 날만 장사하고, 열정이 없으면 문을 닫는 것이 아니다.
14. 사업이라는 게 하루 이틀 하다 마는 게 아니다. 몇 달, 몇 년을 꾸준히 해야 하는 지난한 과정이다. 그 모든 순간에 열정을 가지고 한 땀 한 땀 정성을 들인다는 건 불가능한 일이다.
15. 사업의 핵심은 반복이고 꾸준함이다. 시스템이란 계속 도는 것이기 때문이다. 열정이 아니라 꾸준함이다. 열정만 있고 꾸준함이 없으면 사업은 실패한다. 하지만 꾸준함이 있으면 열정이 부족해도 사업은 지속된다.
16. 그러니 지금 내가 열정이 식었다고 실망하지 말아라. 진정성이 없다고 주저하지 말아라. 고객을 만나 하나씩 팔다 보면 열정도 생기고 진정성도 깊어진다. 내가 그것을 계속 추구한다면 언젠가는 생긴다.
17. 있어야 시작하는 게 아니라 하다 보면 생긴다. 그러니 힘들고 지치더라도 꾸역꾸역 오늘 할 일을 해내면 된다. 가게 문을 빠짐없이 열면 된다.
(written by 작마클 이상훈)
영상으로 더 깊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