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아님의 질문에 대한 답변입니다.
[질문]
1. 쉽게 만드는 설탕 생강청의 마케팅이 활발해져서, 최근 트랜드가 생강조청에서 생강청으로 홍도라지조청에서 홍도라지청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1만개까지 올랐던 생강조청의 검색량은 단 300 여개로 떨어지고, 생강청은 5만개까지 늘어났습니다. 도라지청도 비슷합니다.총 매출은 1억원 정도가 빠졌고, 생강조청 매출은 1/10로 줄어들은 것이 고민의 출발점입니다.
설탕제품을 안만들겠다는 원칙을 버리고, 설탕으로 만든 생강청을 출시해야할까 ? 고민이 됩니다.
2. 대안으로 생각하는 것은 생강조청이라는 이름을 -- 쌀생강청 으로 바꿀까 ? 하는데, 원래 이름이 조청인 것을 청으로 줄이는 것이 맞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사실 생강청이라 해도 큰 문제는 없긴 하지만 설탕 생강청과 혼합되는 것이 꺼려집니다. 조청의 자존심이 있지...하는 생각과 함께...
[답변]
1. 트랜드의 변화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하는 질문으로 보입니다.
2. 핵심은 트랜드에 휘둘리기보다, 고객이 원하는 밸류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고객의 밸류 자체가 변했다면 그에 맞춰 방향을 조정해야겠지만, 단지 표현만 달라진 것이라면 트렌드에 맞게 대응하면 됩니다.
3. 다만 이 과정에서 내 사업의 미션과 비전을 훼손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4. ‘생강조청’에서 ‘생강청’으로 검색량이 이동한 것은 단순한 용어의 문제가 아니라, 고객층과 사용행태의 변화일 수 있습니다. 1만개에서 5만개로 늘어나는 현상은 기존의 생강조청 사용자 외에 새로운 층이 들어온 것이고, 이들은 조청보다 청이라는 이름에 더 익숙하고 쉽게 반응합니다.
5. 조청은 떡을 찍어 먹는 느낌이라면, 청은 차로 마시는 형태입니다. 결국 차로 마시는 용도가 더 일상적이고 빈번하니, 고객의 사용 상황이 달라졌고, 시장도 커진 것입니다.
6. 그렇다면 ‘설탕 생강청’을 만들어야 할까요? 꼭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요즘은 콜라, 사이다, 심지어 소주까지 ‘제로 슈가’를 내세우는 시대입니다. 오히려 설탕을 쓰지 않는 것이 더 강점이 될 수 있습니다.
7. 고객이 바꾼 건 밸류가 아니라 행동, 즉 사용 방식입니다. 그러니 조청이냐 청이냐는 본질적인 차원이 아니라, 표현과 커뮤니케이션의 문제입니다. 고객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이름을 정하면 됩니다.
8. 고객이 원하는 건 결국 원물 맛이 나는 달달한 시럽입니다. 거기에 건강에 좋다는 요소가 더해지면 금상첨화겠죠.
9. 따라서 이름은 ‘생강청’, ‘쌀생강청’, ‘생강젤’ 등으로 자유롭게 선택해도 무방합니다. 다만 검색이 잘되는 쪽으로 고르는 것이 실리적입니다.
10. 중요한 건, ‘설탕이 들어가지 않았다’는 점을 오히려 전면에 내세우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제로슈가 생강청’ 같은 방식으로 말입니다.
11. 조청으로 만든다는 점은 설명 안에 넣으면 됩니다. 굳이 이름에 조청이라는 단어를 남겨둘 필요는 없습니다.
12. 이건 단순히 키워드 변화가 아니라, 고객의 행동이 바뀌는 흐름입니다. 그 흐름에 유연하게 대응하되, 내가 지킬 철학은 지켜야 오래 갈 수 있습니다.
13. 트랜드의 변화에서 본질과 현상을 잘 구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밸류가 바뀌는 것인지, 고객의 행동이 바뀌는 것인지를 확인하고, 거기에 맞게 밸류를 바꿀 것인지, 패키징을 바꿀 것인지를 판단하면 됩니다.
(written by 작마클 이상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