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호B (2호)
[질문]
수동적인 직원 어찌해야 할까요?
시키는 일은 잘하긴 하는데, 스스로 어떤 업무를 해야할지 찾아서 하지는 못합니다.
그래서 늘 아침마다 무엇을 오늘 해야하는지 업무리스트를 전달해줍니다.
또, 늘 시키는 일만 하다보니 어떤 업체에 문서를 전달하라고 하면 문서를 전달 하기는 하지만, 업체에 문서를 전달했는지?, 회신은 왔는지? 보고를 늘 하지 않아 하나하나 다 챙겨서 물어 봐야 합니다. 물어도 단답형으로 ”00했어요~“ 이렇게만 답이 오구요 어떤게 문제일까요 ㅠ
[답변]
1. 직원들과 함께 일을 하다보면 다양한 케이스를 마주하게 됩니다. 그럴 때 마다 뭐가 잘못된 것일까? 고민하게 됩니다.
2.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알아서 잘 해주면 좋겠지만, 현실은 내 마음 같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때 도움이 되는 마인드 셋이 바로 억셉턴스(Acceptance, 수용)입니다.
3. 보통 우리는 어떤 상황을 마주하면 상황을 그대로 받아들이기 보다는 내 기준으로 판단하고, 문제를 해결하려고 합니다.
4. 그런데 해결 방향은 두 가지뿐입니다. 상황을 바꾸거나 나를 바꾸거나. 대부분은 상황을 바꾸려 하지만, 이 방식은 시간·에너지·비용이 많이 들고 결과도 만족스럽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상황이라는 것은 내 뜻대로 바뀌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5. 반대로, 상황을 인정하고 내가 대처 방식을 바꾸는 방법은 비용도 적고, 결과도 확실합니다. 나를 바꾸는 것은 내가 노력하면 가능하니까요.
6. 직원 문제도 이 원칙을 그대로 적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7. 수동적인 직원을 만났다면, 그 모습을 그대로 인정하는 것이 시작입니다. ‘시키는 일은 잘하지만 스스로 찾지는 않는구나’, ‘보고가 약한 스타일이구나’, ‘답변은 단문으로 하는 사람이구나’, 이렇게 이해하는 쪽으로 접근하는 겁니다.
8. 즉, ‘직원은 이래야 한다’는 기준을 잠시 내려놓는 것입니다. 내가 채용한 직원이 이런 스타일이구나 받아들이면 됩니다. 그리고 다음 채용 때는 이런 요소를 기준 항목에 넣으면 됩니다. 사실, 원인은 내가 채용을 정확하게 하지 못한 것입니다.
9. 대처는 지금 하시는 방식 그대로 가시면 됩니다. 사람은 쉽게 바뀌지 않습니다. 회사가 교육기관도 아니고, 직원 한 명을 바꾸기 위해 많은 에너지를 쓸 여유도 없습니다.
10. 따라서 매일 해야할 업무리스트를 제공하고, 일을 시킬 때는 반드시 ‘보고까지 포함’해서 지시하고, 질문할 때는 내가 원하는 내용을 구체적으로 물어보는 방식이 좋습니다. 알아서 더 얘기해주기를 기대하면 안 됩니다.
11. 반복되는 지시가 번거롭다면 루틴을 만들고, 지시사항을 정리해 붙여두고, 그걸 보고 일하도록 운영하시면 됩니다.
12. 참고로 말씀드리면, 이런 업무 태도를 가진 직원이 일반적입니다. 자발적이고 능동적으로 움직이는 사람은 대기업으로 가거나, 본인이 사업을 합니다. 작은 회사에 잘 들어오지 않습니다.
13. ‘나는 이렇게 안했는데, 왜 이 직원은 이럴까?’ 라고 생각할 필요도 없습니다. 내가 그랬기 때문에 지금 내 사업을 하고 있는 것이고, 대부분의 직원들은 그런 태도를 가지지 않기 때문에 직원으로 일하고 있는 것입니다.
14.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것이 관계에 있어서의 고수 전략입니다. 그래야 내가 원하는 일을 제대로 할 수 있습니다. 상대방을 바꾸려 하는 하수 전략은 에너지만 많이 듭니다.
15. 사업에서는 에너지 쓸 곳이 많습니다. 직원에게 일 시키는데도 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비효율적입니다. 상대를 인정하고, 그에 맞게 업무 방식을 조정하는 것이 가장 비용이 적고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written by 작마클 이상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