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호B님의 질문에 대한 답변입니다.
[질문]
완전 초보인데요 한가지 질문을 드리고 싶습니다. 창업을 처음 시작할 때 '마진율'을 어느정도로 잡아야 적당하다고 할 수 있을까요?
예를 들어 저같은 경우는 콘텐츠 작가이다 보니까 애니메이션이 론칭이 된 후 '굿즈 즉 캐릭터 방석'을 팔고 싶고 하나당 5000원 정도를 팔려고 합니다.
순이익 기준으로 해서 마진율을 얼마나 잡아야 이게 고객에도 저에게도 서로 윈윈이 될 수 있을까요?
물론 저 5000원이라는 단가는 그저 하나의 예시로서 질문을 위한 가정입니다.
[답변]
1. 마진율은 수익과 직결되는 부분이므로, 매우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마진율을 정하려면, 먼저 내 사업의 수익구조를 알아야 합니다.
2. 마진이란 판매가에서 생산비용을 뺀 금액, 즉 ‘매출이익’을 말합니다. 그리고 이 매출이익에서 판매관리비를 제하고 남은 돈이 영업이익입니다. 우리가 흔히 사업해서 ‘돈 벌었다’고 할 때는 이 영업이익을 말합니다.
3. 영업이익에서 세금을 제외하면 순이익이 됩니다. 즉, 순이익 = 영업이익 - 세금입니다.
4. 판매관리비는 판매비와 관리비로 나뉘는데, 판매비는 광고비라고 보면 되고, 관리비는 인건비나 사무실 임대료 등이 포함됩니다.
5. 마진율을 정하려면, 판매가와 생산비용(제조원가)을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6. 어떤 경우엔 생산비용이 먼저 정해진 후 판매가를 설정하기도 하고, 반대로 판매가를 먼저 정한 후 그에 맞게 생산비용을 조절하기도 합니다.
7. 그렇다면, 적정 마진은 얼마일까요?
8. 적정 마진이란, 판매비와 관리비를 감당하고도 수익을 낼 수 있는 수준입니다. 하지만 사업 초반에는 수익보다, 최소한 판매비와 관리비라도 뽑는 구조가 되어야 합니다.
9. 여기서 판매비는 변동비, 관리비는 고정비입니다. 고정비는 매달 나가는 비용, 예를 들어 인건비, 사장의 생활비, 사무실 비용 등이고, 변동비는 광고비처럼 매출에 따라 증감하는 비용입니다.
10. 예전 제조업 기준으로는 마진율을 보통 60~70% 정도로 잡습니다.
11. 예를 들어 매출이 100원이고 생산원가가 30원이라면 마진은 70원이 됩니다. 여기서 관리비로 30원, 배송비로 10원을 쓴다고 하면 광고비를 쓸 수 있는 돈은 남은 30원 중에서 20원 정도 됩니다. 그럼 10원이 수익으로 남게 되는 구조입니다.
12. 이처럼 전체 수익구조를 파악하고 나서야 마진율을 얼마나 잡을 수 있는지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
13. 다른 예로 마진율이 50%라고 하면, 매출 100원에 원가가 50원이니 나머지 50원으로 관리비, 배송비, 광고비를 모두 감당해야 합니다.
14. 그래서 초기에는 시운전을 통해 개당 광고비를 파악하는 게 핵심입니다. 광고비를 알면 마진 중 얼마나 차지하는지를 알 수 있고, 배송비까지 더하면 개당 관리비로 쓸 수 있는 여유 금액이 나옵니다.
15. 이렇게 하면, 월 고정비를 감당하기 위해 내가 몇 개를 팔아야 하는지를 계산할 수 있습니다.
16. 예를 들어, 마진이 50원이고, 그 중 30원이 광고비와 배송비로 쓰인다면, 개당 관리비로 쓸 수 있는 금액은 20원이 됩니다. 월 고정비가 200만원이라면, 200만원 ÷ 20원 = 10만개를 팔아야 손익분기점이 되는 셈입니다. 결국 수익을 내려면, 이 계산이 성립하도록 마진율과 판매량이 설계되어야 합니다.
17. 따라서 마진율은 단순히 몇 퍼센트가 적정하다고 정해지는 것이 아니라, 수익구조와 고정비, 광고비 구조에 따라 역산해서 결정해야 합니다.
(written by 작마클 이상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