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창업하여 대표가 되어서 하는 고민 중에는 일에 대한 고민도 많다. 챙겨야 할 일은 점점 많아지는데, 시간은 한정적이니 과연 어디까지 내가 챙겨야 하는가, 업무 범위에 대한 고민이 자연스럽게 깊어진다.
2. 권한 이양을 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해 경력직이나 팀장급을 채용해 일을 맡겨 보기도 한다. 하지만 내가 해야할 일이 줄어들지는 않는다. 직원들이 바라보는 관점과 대표가 봐야하는 관점이 다르기 때문이다.
3. 직원들은 일의 관점에서 보지만 대표는 전체 시스템의 관점에서 봐야한다. 전체를 장악해야 한다는데, 그 많은 일을 어떻게 일일이 다 챙길 수 있을까, 방법이 잘 보이지 않는다.
4. 이때 해결의 실마리는 우리가 운동을 배울 때 흔히 사용하는 방식에서 찾을 수 있다. 탁구나 골프, 혹은 군대에서 총검술을 배울 때를 떠올려보면, 구분 동작과 연결 동작이라는 개념을 먼저 배운다. 동작 하나하나를 떼어내 구분해 연습한 뒤, 그것들을 연결해 하나의 흐름으로 익히는 방식이다.
5. 처음에는 구분 동작 하나하나도 힘들지만, 연결 동작이 익숙해지면 나중에는 구분 동작이 몇 개였는지도 기억나지 않는다. 그저 하나의 연결된 동작만 몸에 남게 된다.
6. 일과 시스템의 관점이 바로 그런 거다. 일을 진행하는 실무자 입장에서는 각각이 독립된 일이지만, 회사 전체의 관점에서 보면 그 일들은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지는 시스템이다.
7. 시스템을 바라보는 관점이 훈련되면, 수많은 일들은 그저 연결된 점이고 하나의 시스템을 구성하는 요소일 뿐이다. 그래서 어딘가 어색하다는 느낌을 들면, 그 지점을 들여다보게 되고, 그 안에서 문제를 발견하게 된다.
8. 일의 관점으로 보면 챙겨야할 일이 엄청나게 많지만, 시스템의 관점으로 보면 그저 하나의 흐름일 뿐이다. 시스템 관점은 연결 동작을 연습하듯, 끊임없는 반복을 통해 몸에 익히면 된다. 그러면 그 많아 보이던 일들이 하나의 흐름으로 보이기 시작한다.
(written by 작마클 이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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