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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 수수료 사태와 대동강을 팔아먹은 봉이 김선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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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상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0-04-09 09:10 조회39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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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 수수료 사태 무엇이 문제일까?

 

얼마전에 이 사태는 전형적인 젠트리피케이션의 결과라는 글을 올린 적이 있다.

젠트리피케이션이 왜 사회적 문제가 되는지를 살펴보면,
배달의민족의 이번 수수료 인상이 왜 많은 사람들의 공분을 불러일으키고,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지를 추측해볼 수 있을 듯 하다.

 

1.
젠트리피케이션의 가장 큰 문제는 성과에 대한 분배의 불공정성이다.

가로수길, 경리단길 등과 같은 상권의 발전에 영향을 준 요소는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그 중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은 해당 상권에서 장사를 하며 고객을 끌어올 수 있었던 자영업자들이다.

물론, 그 고객들이 올 수 있도록 오랜동안 유지되어온 도로와 교통망, 그리고, 그런 가게가 자리잡을 수 있었던 건물 등의 역할도 있긴 하지만,
상권 성장의 핵심은 장사의 주체들이다.

 

2.
해당 상권이 폭발적으로 성장한 것 또한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다.
사회적 트랜드가 맞아 떨어진 것도 있을 수 있고,
주변 다른 상권들의 변화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장사를 하는 자영업자들이 핵심 요소라는 것 또한 간과할 수 없다.

 

3.
이 말은 해당 상권의 성장 주체는 다양하게 복합적인 요소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성장으로 인한 혜택이 일부 주체에게 몰릴 때, 불공정이 일어나는 것이며, 그로 인해 성장의 주체였던 일종의 연합군이 와해되게 되는 것이다.

현재까지의 우리나라 법체계에서는 그 성장의 수혜는 대부분 부동산 소유자에게 돌아가게 되어있다.

성장의 주역이 성장의 혜택에서 배제되는 분배의 불공정성이 오프라인 젠트리피케이션의 핵심 문제이다.

 

4.
배달의민족은 온라인 상권의 새로운 출현이었다.

아무도 오지않는 온라인에 배달앱이라는 새로운 공간을 만들었고, 그 공간까지 사람들이 찾아오도록 오랜 기간 동안 꾸준한 노력을 들였다.

오프라인 상권에서 부동산의 두가지 역할, 고객유입을 위한 외부 노출공간과 생산을 위한 공간 중에서, 고객유입을 위한 노출공간을 새롭게 창출해서 제공했다.

즉, 새로운 부동산, 특히 고객유입을 위한 외부 노출 공간을 제공한 것이다. 다시 말해 기획 부동산업이라고 볼 수 있다.

 

5.
특히 배달의민족은 가로수길이나 경리단길의 건물주와는 달리, 해당 상권을 발전시키는데도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오프라인 상권의 초기 사업자들이 했던, 고객을 꾸준히 끌어들이는 역할을 정말 의지를 가지고 꾸준히 실행해왔다.

성장의 수혜를 분배하는 측면에서 본다면, 경리단길의 건물주가 얻어가는 이익보다는 더 많은 이익을 가져가야 한다.

 

6.
그런데, 왜 가로수길, 경리단길의 건물주보다 더 많은 욕을 먹고 있을까?

첫째, 사회적 인식의 변화이다. 불공정에 대한 인식이 성장했다. 최근까지 발생해왔던 여러가지 사회적 정치적 경제적 이슈들로 인하여 불공정에 대한 시민의식이 많이 성장해버렸다.

둘째, 경리단길의 건물주와 달리, 배달의 민족은 건물을 하나만 소유한 것이 아니라, 해당 상권 전체를 통제하고 있는 주체이다. 사실상 정부나 지자체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정부나 지자체의 역할을 하는 주체가 사익을 추구하는 사기업이 되었을 때, 그 지역의 주민들이 과연 순응할 수 있는 시대인가를 생각해보면, 지금 배달의민족이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가를 조금이나마 예상해볼 수 있을 듯하다.

 

7.
단순한 경제논리로 다른 업종의 수수료율이 어떻고, 외국의 수수료율이 어떻고 하는 주장들이 받아들여지지 않는 이유이다.

하나의 상권 전체를 통제하는 순간, 정부나 지자체의 역할을 스스로 떠맡게 된 것이고, 그 자체로 이미 공공성을 띄게 되어버렸다.

따라서 단순히 사기업의 경제논리로 사업을 풀어갈 수 없게 된 것인데, 현 경영진은 이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고 할 수 있다.

지난 글에서 딜리버리 히어로에 대한 매각이 분기점이었다고 하는 이유이다.

아마도 김봉진 대표는 창업자로서 이러한 공공성에 대한 인식이 누구보다 강했을 것이고, 비록 회사의 지분체계로는 마이너가 되어버렸겠지만, 경영권을 가지고 있는 한, 그러한 상황을 통제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회사의 매각으로 인하여 외국에 있는 자본주가 그런 공공성을 인식하기는 쉽지 않기에 이러한 정책이 실행될 수 있게 된 것이다.

 

8.
사기업이 자신의 소유인 플랫폼에 대한 정책을 스스로 결정하는 것이 무엇이 문제인가? 하는 문제도 같이 대두되는데,

이는 플랫폼 사업의 특성에서 기인한다.

요즘 말하는 플랫폼 사업은 기본적으로 매칭 비즈니스이다. 공급자와 수요자를 연결하는 사업인데, 여기서 비즈니스의 핵심주체는 사실상 공급자이다. 플랫폼 사업자는 공급자들이 제공하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연결해주는 역할을 한다.

다시말해 공급자를 소유하지 않는다.
또한 대기업처럼 하청을 주는 형태도 아니다.
자발적인 참여로 공급자를 수급한다.
거기에, 수익을 제공하는 주체도 공급자이다.

공급자가 없으면,
플랫폼도 존재하지 않는다.

다시말하면, 기업의 핵심상품을 스스로 소유하지 않고 있다는 말이다.
일종의 공급자 협동조합이나 컨소시엄같은 형태이다.

 

9.
플랫폼 서비스의 비즈니스 모델은
기본적으로 사기업 모델이 아니다.

공기업이나 공공기관의 모델인 것이다.
공유경제 운운하는 사업들이 요즘 힘들어지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사적인 비즈니스의 영역이 아닌데,
사기업이 그 영역을 만들어내다 보니, 그런 문제가 생긴 것이다.

다시말하면,
배달의민족은 사기업으로서는 존속하기가 어려운 비즈니스 모델인데,
사기업이 인수를 해서 드디어 수익을 얻어보려고 하니
그동안 가만히 있던 사업의 숨겨진 주체들이 일어나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이다.

봉이김선달이 대동강을 팔아먹은 것과 같은 일이
결과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이 일에 관여된 모든 사람들은 미처 알아차리지 못했던 일이겠지만...

 

10.
앞으로 공유경제와 관련된 비즈니스모델,
플랫폼과 관련된 비즈니스 모델은 이러한 공공성의 한계를 벗어날 수 없을 듯하다.

 

사람들이 대동강 물이라는 걸 이젠 점점 알아버리고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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